[사설] 봄철 안전사고, 남의 일 아니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봄철 안전사고, 남의 일 아니다

  • 승인 2014-03-17 18:51
  • 신문게재 2014-03-18 17면
지난 16일 북한산에서 발생한 등산객의 낙석 사망사고는 봄철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사례다. 이날 낙석 파편에 맞아 숨진 박모씨는 산악회원들과 함께 인수봉 정상으로부터 180m 아래에서 암벽 등반을 위해 잠시 쉬는 도중 사고가 일어났던 것이다. 봄철 기온이 높아지면서 얼었던 땅이 풀리며 낙석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봄철 안전사고는 도처에서 발생하기 마련이다. 등산객은 물론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사고 및 자동차 운전자들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 곳곳에서 일어나기 쉬운 것이 봄철 안전사고다.

대전시가 대여하는 자전거 타슈의 지난해 이용현황을 보면 2월 1만6739건에서 봄철인 3월에는 4만8991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자전거족들이 몰려나오는 것이다. 자전거 이용객의 증가는 곧 사고의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이에 따른 시설 개선 등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요구되는 것이다.

실제로 대전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 2007년 248건을 비롯해 2008년 298건 등 300건 미만을 기록했으나 이용자 수가 늘면서 2010년 339건, 2011년 376건, 2012년 319건 등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는 사망사고도 42건에 이른다. 자전거 사고의 원인에 대해 도시설계 전문가들은 자전거 시설 개선 미흡을 첫 번째 요인으로 꼽고 있다.

자동차 운전자들의 졸음운전도 봄철 주의가 요망되는 안전사고 가운데 빠뜨릴 수 없다. 지난해 충남에서는 총 115건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 6명이 사망했다. 졸음운전 사고의 25% 이상이 봄철에 발생하며 이는 겨울철에 비해 1.5배 많다.

졸음운전의 심각성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고자 국토부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변에 졸음쉼터 143곳을 설치했으며 올해도 25곳을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졸음쉼터 설치구간에서의 교통사고 사망률이 30% 이상 감소되는 효과가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안전시설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준비는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러나 시민들 역시 작은 부주의가 큰 화(禍)를 가져온다는 점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봄철 안전사고는 내 가족이나 내 이웃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러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