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충남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와 진보 등 정치세력 싸움으로 변질하는 것을 우려한 지역 학부모단체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충남교육살리기학부모단체연합 임원들이 17일 충남도청에서 “교육 당사자인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이 교육감 후보를 검증하고 학부모가 원하는 교육감을 선출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충남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회가 도교육감 선거가 사실상 정치세력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판단,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17일 학부모연합회는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올바른 충남교육감만들기 추진위원회'와 '부패세력척결과 공교육정상화 충남운동본부'가 학부모를 대표하는 듯 세를 과시하고 학부모들이 본인들과 연루된 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이 조직들은 감히 충남 학부모 대표의 이름을 팔지 말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이를 위배할 경우 해당 조직이 지지하는 후보의 낙선 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조직은 각각 정의와 부패척결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를 들여다 보면 이익단체 구성원이 대부분”이라며 “사실상 교육감 선거가 좌ㆍ우 정치세력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아이의 인생이 달린 교육감 선거와 교육현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되도록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교육감 선거후보를 직접 검증하고 학부모가 원하는 교육감을 선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또 “TV 토론 등을 통해 후보를 검증할 예정으로 참여하지 않는 후보에 대해서는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증된 내용은 도민과 학부모에게 공개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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