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관실은 4억5900만원으로 상반기 목표를 초과 달성한 170%를 기록했고, 인사조직담당관실 역시 28억원으로 138.8%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도시건축과가 조치원 서북부 개발 요인 등 모두 268억원을 쓴 104.6%로 3위에 올랐다. 자치행정과는 27억7000만원을 쓴 80.7%로 4위에 올랐는데, 이는 1분기 선거구 획정 및 도담동 개청 등의 사업 소요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개발과가 45억6800만원(54%), 행복나눔과가 48억2200만원(47%), 정보화담당관실이 ICT지원센터 기업 유치 등에 따른 5억4700만원(41.9%) 집행으로 후순위를 차지했다.
반면 시정 현안의 핵심 부서로 손꼽히는 균형발전담당관실과 투자유치과 예산집행 속도는 정체 상태다. 균형발전담당관실은 5000만원 집행으로 8.1%, 투자유치과는 1600만원 집행과 함께 0.3%에 그쳤다. 단기간 내 가시화된 사업실적을 도출하기 어려운 부서 특성도 일부 반영된 모습이다. 녹색환경과(6.6%)와 치수방재과(8.4%)도 부진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소별로는 보건소가 40억7700만원으로 117.5% 집행률을 기록했는데, 올 들어 서울대병원 세종시립의원 전속 의료진 확보 등 서비스 강화 정책에 따른 결과다.
상하수도 사업소가 160억8100만원으로 최고 집행액을 기록함과 동시에 집행률 103.4%로 집계됐고, 소방본부(55.2%)와 시설관리사업소(56.3%)도 전체 평균치를 초과했다. 반면 농업기술센터는 9600만원(2.6%) 집행에 머물렀고, 의회사무처(13.3%)도 낮은 수준이다.
읍면동별로는 조치원읍이 2억4200만원 집행으로 45.1% 집행률을 기록했을 뿐, 대부분 지역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다음으로 한솔동 22.8%(2900만원), 연서면 22.1%(6100만원), 장군면 21.5%(5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동면(9.2%)과 연기면(8.2%), 소정면(4.8%)은 10%에도 못 미쳤다.
날씨가 풀리는 다음달께 예산집행 본격화를 예상하는 시각과 함께 지방선거 구도상 집행률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교차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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