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무거운 이야기로 골프세계의 현 실정을 진단해본다.
필자가 골프를 시작한지 어언 30여 년, 그리고 아름다운 골프의 저변확대와 대중화를 기치를 내세워 '안치홍골프세상'의 문을 연지 이제 한해가 되어간다.
“30년의 골프인생을 통해서 얻은 다양한 경험, 지식, 기술을 모든 사람과 공유하고 스마트·글로벌 시대의 요구에 부흥하는 골프문화의 인프라를 만들어보고 교육사업과 이벤트를 통해 창출된 수익과 정보를 사회에 환원과 골프문화발전에 기여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바라는 선진 사회복지에 동참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땀 흘리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작은 도움이 되고 기부와 봉사의 미덕을 널리 알린다”는 기치 하에 프로들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제1목표로 다양한 틈새시장의 개발과 행사, 그리고 골프관련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이러한 일로 인해, 짧은 1년이었지만 지나온 30년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그 이상의 많은 경험과 현실을 느낄 수 있었다.
지도자의 입장에서 살아온 오랜 기간, 그리고 객관적 입장, 상반된 입장에서 겪어온 짧은 시간, 생각보다도 심각한 괴리감이 자리잡고 있었다. 대다수 프로들이 레슨 그 자체만의 틀에 박혀 변화를 읽지도 못할뿐더러, 적응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아 옛날이여”라며 한탄하고 팔장만 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골프는 대중화의 길에 성큼 다가섰고 또 다른 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들어가고 있다, 아니 들어왔다.
그럼 골프세계의 변화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보자.
-이제는 예전같이 귀족 스포츠처럼 생각하지 않기 시작했다.
-단지 1%의 마니아만 있을 뿐이다.
-스윙 자세가 나빠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스코어가 나빠도 예전처럼 그렇게 자존심 상해 하지 않는다.
-골프를 처음 접하는 나이가 10년 이상은 젊어졌다.
-그리고 스크린 골프의 등장이다.
이것이 골프세계의 현주소다. 이제 골프산업은 필드, 인도어, 레슨 그리고 투어라는 수익구조에서 실내연습장과 '스크린골프'라는 혜성처럼 나타난 '아이' 때문에 전반적인 오락 대중에의 길, 즉 운동이 아니라 즐기는 오락게임으로써 한자리를 턱 차지하고 있다. 바뀌고 있다. 운동의 개념에서 오락의 개념으로 넘어가는 심각한 진통을 겪고 있는 듯하다.
요즘 프로들은 다들 힘들어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각 골프연습장의 소속 프로들과 만나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수입은 정말 창피해서 말 못 할 지경이다. 그동안 다른 스포츠 분야보다 수입이 다소 나았던 게 사실이었지만, 지금은 단언컨대 아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엄연히 받아들여 할 현실이라면 프로지도자들도 이제 자기의 강점개발은 물론 다양한 틈새시장의 개발, 스스로의 혁신을 통한 독특한 자기만의 레슨기법, 선생님이 아닌 '세일즈마인드'로의 전환, 그리고 당장 돈이라 생각하지 말고 조금은 앞을 내다보는 여유, 사랑담긴 레슨, 그 자체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무언가 시도하고 연구하고 투자하는 시간을 허송세월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주는 만큼 오듯이 설령 실패로 끝날지라도 여러 길을 찾아보아라.
이제 골프계의 변화로 45세 이상은 설자리를 잃어간다. 지방은 대도시와 달리 노쇠화가 더욱 빨리 느껴진다. 이제 프로 지도자들은 스스로 여러 골프분야의 틈새시장을 개발해야 할 것이며, 각 골프관련협회는 회원수만 무작위로 늘려 협회의 배만 불리지 말고, 회원들의 민생고와 직결되는 모든 제도적 장치와 권익보호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이며, 그 본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안하건데, 너무 물질의 노예가 되지 말고 좀 더 후덕한 마음으로 세상을 내다보는 단련을 해보는 것도 자기개발이 아닌 가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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