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방역당국은 “인체에 감염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며 인체감염 가능성을 일축했다.
16일 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6일 풍세면 용정리 가금류 농장에서 키우는 개 3마리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항원 검사가 실시됐다. 지난 11일 나온 검사결과에서 AI 항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3마리 가운데 1마리에서 H5형 항체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항체 양성반응이란 H5형 항원에 감염된 개에게 면역체계가 생겼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방역당국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개에서 개로 동종간에는 AI가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닭에서 개로 AI가 전염된 첫 사례로 추정되는 만큼 이 사안을 상당히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달 AI가 발생해 사육 중이던 닭을 모두 살처분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이씨 등 농장 관계자 등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인체 감염 여부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AI가 포유류인 개에게로 감염된 것처럼 사람에도 감염될 수 있지 않느냐는 개연성이다. 해외 사례를 보면, 지난 2004년 태국에서 AI에 감염된 오리 폐사체로부터 개가 AI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지만 동물실험에서 개 사이에서 접촉에 의한 전파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I의 인체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농식품부는 “인체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이번 농장에서 항체가 검출된 개 1마리는 AI 증상 없이 항체가 검출, 이는 AI 바이러스에 노출됐지만 질병이 발생한 감염상태는 아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2마리에서는 항원·항체가 없어 개 사이에서 접촉에 의한 전파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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