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의원(왼쪽)이 14일 대전시청에서 염홍철 시장을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박 의원은 지난 14일 “대전시장에 출마하기로 한 만큼, 공직 선배께 인사하러 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염 시장님은 공직 선배인 동시에 연배도 위”라며 “선거 당락과 관계없이 언제나 찾아뵀는데 그때마다 따뜻하게 맞아주셨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9월 염 시장의 불출마 선언 이래 약 6개월 만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직을 두고 경쟁을 펼치며 1승 1패씩을 나눠 가지는 등 정가의 대표적인 맞수로 통했다.
이에 염 시장은 “선거에는 맘에 없어도 공방이 있고 말이 과장ㆍ전달돼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며 “우리가 갈등이라기보다는 경쟁의 시기도 있었지만, 그보다 다른 사람들이 질투할 정도로 서로 좋아했던 시기가 더욱 길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이어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이 무슨 미련과 욕심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내 입장에서는 모두 후배고 대전ㆍ충청권 인물인 만큼 누구나 후원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염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문제 등으로 대립각을 세워온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에 대해서도 “정 전 청장을 비난할 생각 없다”면서도 “언론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속물이고 욕심 덩어리 식으로 보는 것은 섭섭하다”고 토로했다.
앞서 박 의원은 기자들과 따로 만난 후 일각에서 제기되는 노병찬 전 행정부시장에 대해 “상왕설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오해받을 일은 없는 게 좋을뿐더러, 본인에게나 새누리당에 득이 되는 이미지가 아니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보궐선거 문제에 대해서는 “대전시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한 뒤, “지금으로서는 (비용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없지만, 그런 장치가 마련될 움직임이 있다면 입법하겠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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