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증가는 국가경쟁력과 비례… 아이낳기 좋은세상 함께 만들어야"

“인구 증가는 국가경쟁력과 비례… 아이낳기 좋은세상 함께 만들어야"

자녀 낳기 꺼리는 '저출산시대' 교육과 복지문화 국가ㆍ사회ㆍ기업이 변화시켜야 금성백조주택 '워크 라이프 밸런스' 정착 앞장서며 복지혜택 힘써

  • 승인 2014-03-13 14:01
  • 신문게재 2014-03-14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피플]정성욱 일ㆍ가정 균형 CEO포럼 회장

우리나라는 10년 넘게 초저출산 쇼크를 앓고 있다. 신생아 수가 계속 줄면서 15세에서 64세의 생산 가능 인구도 계속 줄다보니 기업들은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국가 경제도 성장 동력을 찾기가 힘들게 됐다. 결혼이 늦고, 초산도 늦어지다보니 저출산율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국가 발전의 저해 요소가 되고 있는 위기상황에서 일ㆍ가정 균형 CEO 포럼 회장을 맡아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는 정성욱 회장(대전개발위원회 회장, 금성백조주택 회장ㆍ사진)을 만나 저출산에 따른 국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아울러 나누면서 사는 보람있는 삶과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지혜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눴다. <편집자 주>


▲국가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출산 장려 정책=옛날에는 결혼하면 으레 자녀를 갖는 것이 당연시 되었지만 요즘에는 삶의 스타일과 가치관이 많이 달라져 자녀 없이 두 부부만 사는 부부 형태도 많아졌다. 하지만 자녀를 갖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가장 큰 요인은 가계 경제의 불안때문이라고 본다. 일반적인 양육비에 교육비까지 더하면 한 자녀를 더 갖는 것은 그만큼 한 가정의 구성원들에게 금전적인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교육 분야에서도 보편적인 복지가 더 확산돼야 할 것이다. 1등에 명문대 진학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다양한 우리나라만의 교육철학을 확립해야 한다. 이런 문제들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는 없기 때문에 점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 현실적으로 맞벌이 여성의 출산과 육아 문제도 큰 산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은 출산 여성에게 인사상 불이익이나 고용 불안 등을 간접적으로라도 조성해서는 안된다. 기업의 이윤 추구와 효율 운영은 별개의 문제다. 국가경쟁력을 위해 기업뿐 아니라 국가와 사회, 국민 전체가 배려하고 노력해야 된다. 결혼 연령도 빨라져야 되고, 출산 장려운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된다. 직장에서 그런 환경을 조성해줘야 된다. 가정에서도 어른들이 앞장서서 젊은 사람들을 격려하고 배려하는 환경을 조성해 도와줘야 된다. 가정과 기업, 사회, 국가가 모두 참여해 적극적으로 결혼을 앞당기고 출산을 장려하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인구 증가는 건강한 미래의 초석=일ㆍ가정 균형 CEO포럼 회장을 맡으면서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아기 기르기 좋은 사회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과 관계기관의 노력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나부터 많은 분들에게 국가 대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금성백조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5개월간 일ㆍ가정 균형을 위한 육아와 저출산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공중파 방송에서 캠페인을 방영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서 맞벌이 가족 구성원의 육아공동 부담과 기업들의 배려가 필요함을 알리려고 노력했다. 출산과 육아에 대한 더 큰 관심과 배려를 위해 사회의 어른들이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해나가야 한다. 경제발전과 지역 경기 활성화 등 굵직한 지역 현안들이 많지만 아이들이 없다면 그런 청사진은 그릴 수조차 없다. 건강한 인구 증가는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초석이다.

금성백조에서도 자녀 출생 축하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셋째 자녀부터는 1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새 가족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하기 위해 만들었다. 자녀가 고등학교와 대학교 입학시엔 축하금도 지원하고 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도 이러한 출산 장려 문화와 배려가 확산되기를 바란다. 이 문제는 어느 한 개인의 노력이 아니라 함께 관심을 갖고 해결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대전을 위해, 국가를 위해, 미래를 위해 나부터 힘 닿는 데까지 노력할 계획이다.

▲행복하게 사는 법=남을 위해서, 인류와 국가를 위해서 새벽에 일어나면 기도를 한다. 성격이 급하고, 모질고, 강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드리면 그 순간 순한 양처럼 바뀌고, 하나님의 큰 축복을 받기 마련이다. 예수님과 부처님의 말씀을 내 생활의 지침으로 삼으면 그게 바로 행복한 거다. 종교를 통해 자기 마음을 다스릴 줄 알고, 내가 땀흘리고 노력한 부분에 감사하며 살자. 모든 권력과 명예, 돈, 부귀영화를 다 갖고 있어도 행복의 조건을 충족시켜주지 않는다. 행복은 마음의 평화가 가져다준다. 세상의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면 된다. 행복의 지혜는 멀리 있는게 아니다. 내 생각속에, 내 생활속에 늘 감사하는 마음과 고마워하는 마음이 넘치면 그게 행복하게 사는 법이다.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은 고통을 낳는다.

▲정 회장의 현재=(주)금성백조주택 대표이사 회장과 제8대 대전시개발위원회회장, 한국다문화연구원 발기인, 제6대와 7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충남지부 보호위원연합회 회장, 제8대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회장, 대전상공회의소 제21대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3대, 4대, 5대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장과 제4대, 5대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회장, 대전시 푸른대전가꾸기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시민운동본부 본부장을 역임했고 국무총리 표창과 대통령 표창,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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