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한건설협회 및 건설업계, 입찰정보사이트 아이건설넷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이날 기준 대전은 212개사에서 192개사, 충남은 534개사에서 523개사로 건설사가 감소했다.
반면 세종시는 불과 두달여만에 종합건설사 숫자가 175개사에서 218개사로 늘어나며 43개사의 건설사가 늘어났다.
세종시의 건설사 숫자가 대전을 넘어서고 있다. 그만큼 건설사들도 세종시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문제는 세종시 건설시장이 주목을 받으며 상대적으로 대전의 건설업계가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이같은 흐름은 이미 건설공사 입찰시장에서 먼저 반영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현재기준 토건공사 낙찰결과 대전은 19건의 공사가 낙찰됐다. 같은기간 세종시는 173건의 공사가 발주돼 대전에서 발주된 공사에 비해 9배가 넘는 공사가 낙찰됐다. 충남은 123건의 공사가 건설사들에게 낙찰됐다. 전국에 등록된 종합건설사현황을 살펴봐도 확인할 수 있다. 전국에서 종합건설사로 등록된 업체가 200개사가 안 되는 곳은 대전이 유일하다. 대전은 192개사에 불과하다.
울산 210개사, 광주 246개사, 대구 302개사, 인천 369개사, 부산 551개사 등이다. 세종시는 218개사로 건설사 숫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도 세종시로 이전하는 건설사 숫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전의 종합건설사 숫자는 전국에서 가장 적은 꼴찌다. 대전 건설업계의 위축은 도미노효과로 결국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대전의 입찰시장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며 “건설사마다 참여자격이 다르겠지만 이날기준 대전에 종합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는 토건공사가 9건에 불과하다, 반면 세종은 32건이다.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공사가 없다”고 밝혔다.
건설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건설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하기는 어렵다. 갈수록 건설시장이 위축되면 결국 지역경제에도 부정적 요인일 수 밖에 없다”며 “문제는 현재도 세종시로 이전을 고민하는 건설사가 상당수인 점이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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