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近)은 쉬엄쉬엄 갈 착(辶)에 무게 근(斤)을 짝지은 글자로서, 물건을 달 때에는 저울 추를 조금씩 옮겨 놓는다는 데서 “가깝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춘추시대 때 병법에 능한 손무가 있었다. 세상 사람들은 그를 존경하여 손자라 불렀다. 그가 쓴 손자병법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탐독하는 병법서로 유명하다. 이 글에서 손자는 장군들이 해야 할 일을 언급했다. "장군의 일과 태도는 신중하고, 군기를 엄정하게 세우고, 일은 바르게 처리해야 한다. 군사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일을 추진해야 하며, 계획을 새롭게 하여 사람들이 미처 알지 못하는 일을 해야 하며, 있던 곳을 바꾸고 가는 길을 우회하여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작전을 세워야 한다." 이에 대해 당나라의 시인 두목은 “가는 길을 우회한다는 것은 가까운 길을 버리고 먼 길로 간다(捨近圖遠)“ 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이때부터 사근도원은 “현실을 떠나 먼 앞날의 것만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동의어로는 사근구원(捨近求遠)과 사근취원(捨近就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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