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 일자리정책 현실성 수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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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도 일자리정책 현실성 수반돼야

  • 승인 2014-03-10 18:18
  • 신문게재 2014-03-11 17면
매년 자치단체마다 일자리정책 계획은 요란스럽게 수립되곤 한다. 그러나 주민 입장에서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자치단체의 일자리정책이 지닌 한계이기도 하다. 충남도가 10일 발표한 ‘2014 일자리창출 종합대책’ 또한 이 같은 한계를 내포하지 않았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충남도는 일자리창출 종합대책을 통해 청년층 일자리 1만 3658개를 비롯해 모두 8만1000개의 일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경기불황을 감안할 때 제대로 된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 충남도가 청년층 일자리 마련에 1만개가 넘는 목표치를 두고 추진한다 해도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아니라면 별 다른 효과를 얻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 즉 보건·의료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금융, 관광, 교육 등의 분야에서 얼마나 알짜배기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도 먼저 고려해야 될 사안인 것이다. 그런 후 중소기업과의 미스매칭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실질적으로 청년층이 기피하는 일자리만 제시될 경우 청년실업문제는 좀처럼 해결책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자치단체의 일자리 창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다름 아닌 투자유치와 창업지원일 것이다. 도는 이를 위해 투자유치와 창업지원을 통해 민간부문에서 1만 1800개의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할 방침이다. 투자유치나 창업지원 모두 중요하다. 투자유치의 성공사례를 살펴보자.

S-OIL은 울산에 오는 2017년까지 5조원을 투입해 중질유 분해시설 등을 갖추는 온산공장 1단계 프로젝트를 최근에 밝힌 바 있다. 투자유치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데 2000명의 직접 고용효과는 물론 약 2만5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제대로 된 투자유치가 도시의 미래를 바꿔놓는다는 것은 우리 지역에서도 아산시의 사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인 기업의 창업지원 역시 청년 실업의 해소 방안 가운데 하나로 각 자치단체마다 심혈을 기울이는 일자리 창출 방안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올해의 일자리 사업이 과거보다 더 많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혜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연구되고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먼저 숙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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