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학습연구년제 신청인원은 42명으로 교원의 교육활동 실적(교수·학습지도, 수업공개, 연수 및 연구, 근무성적 등) 및 연구 계획서를 심사해 유치원 1명, 초등 10명, 중등 10명 등 모두 21명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사립교원은 1명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학습연구년제에 선정된 교원 20명 가운데 사립교원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학습연구년제 대상자로 선발되면 급여와 호봉, 교육경력을 100% 인정받으면서도 국내연수나 국외연수를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사립학교 교원은 수업에서 빠지게 돼 학교법인의 눈치를 보는 등 마음대로 신청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학습연구년제 지원한 사립교원은 올해 1명, 지난해 0명으로 학습연구년제 신청 자체를 꺼렸다. 교육계 한 인사는 “사립학교에서 불이익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학습연구년제로 중견교사가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 학교법인에서 좋지 않은 시각이 있어 눈치를 보느라 사립교원들이 마음대로 신청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습연구년에 대한 정보와 운영 형태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파견이나 국내 교육기관 및 연수기관에서 연구, 연수 수행 등 위탁연수가 대부분이기 때문. A고교 한 교사는 “학습연구년에 대해 관심이 높지만, 정보가 부족해 홍보 확대가 필요하다”며 “교원전문성 신장을 위해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습연구년 특별연수는 우수교원에게 제공하는 보상인 동시에 교직 생애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는 특별연수”라며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동료교원평가, 학생만족도조사에서 각각 최상위(4.5이상)에 해당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습연구년제에 선정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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