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준 원장 |
▲병원에 주로 통증때문에 암 말기 환자들이 많이 찾아왔다. 암 말기 단계로 진입하게 되면 신체기능은 양호한데도, 집에서 쉬라는 사형선고를 내리는 경우가 상당수다. 사형 선고를 받은 환자 가운데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경우도 많다. 항암, 방사선 치료, 수술이후 대학병원에서는 입원이 허용 안된다. 일정기간 동안 환자 본인이 셀프서비스를 하게 된다. 통증이 심한면 약물치료 위주만 해주고 있지만 단점이 있다. 환자들에게는 암성 통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문제가 많다. 면역력도 떨어지고, 소화기능도 나빠지며, 피부, 심리, 치료 합병증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많다. 하지만 병원에게는 관심사안 아니었다. 중대한 암치료에 비해 사소한 것으로 치부됐다. 환자 입장에서는 삶의질이 떨어지는 문제다.
심리적인 부분이나 만성피로 등의 문제에 대해서 소극적이었다. 암사이즈만 집중하다보니 삶의 질이 떨어진다. 회복기 의료가 필요하다. 그런것에 대해서는 대증요법은 있지만, 체계적 돼 있는 것은 부족하다. 독일 연수를 여러차례 가서 보니 독일은 암치료를 할때 이후에 사후관리 프로그램 있었다. 환자들이 훨씬 우아한 상태로 나가서 신체기능 유지한다. 이러한 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보고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험해보려 한다.
-아직은 암재활 프로그램이 완성단계가 아닌것 같다. 어떠한 치료들을 하고 있나?
▲환자의 고통을 최대한 덜어주고 삶의 질을 영위하기 위해 암재활 프로그램은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완성단계는 아니지만, 통증관리와 마비증상에 대한 재활치료 등 다양한 부분에서 접근하고 있다. 증상들 완화하는데 여러가지 약제들이 있다. 항산화제, 면역 증진제 등 항암제 부작용 감소할 수 있는 약물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항암제 성능을 떨어트리지 않으면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물리적으로는 고주파 온열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암세포가 열에 약하다는 약점을 이용하는 것으로 부작용 없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운동요법들도 시행하고 있다. 환자의 몸상태 맞게 근육위축되지 않도록, 식욕 감퇴나 우울증, 피로감, 통증 등이 줄어 들 수 있도록 운동을 지도하고 있다. 유방암이나 난소암 환자들이 림프절을 제거한 이후 나타나는 부종을 막기위한 림프맛사지도 제공하고 환자들의 관리적 교육도 하고 있다. 암재활학교는 2기까지 배출했는데 암성 질환에 대한 증상관리 교육과 명상, 요가, 웃음치료까지 28회에 걸쳐 환자들에게 암에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전 웰니스 병원을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은가? 이상적 모델이 있나?
▲민간병원, 중간계층 에있는 병원 입장에서는 전문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것이 현실이다. 상급병원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소비자의 선택 불가능하다. 뇌신경 질환의 전문화된 병원을 추구하고 있다. 진단과 치료, 재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다른 전문화가 암이다. 회복기 병원으로 체계적으로 근거를 갖고 환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
병원이 환자들에게 암치료 이후의 정보 제공을 소홀히 하는 사이 환자들이 잘못된 정보에 고통 받는 경우를 많이 접해왔다. 환자들이 선택한 민간요법에 대해 아무도 답을 주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 대학병원에서 하지마라는 것은 옥석 가리기를 빨리 해줘야 한다고 본다. 옥석 가리기를 해서 취할 것 취해가면서 프로그램 개발을 할 예정이다. 말기 암환자라 하더라도 죽고 싶지 않다. 생명에 대한 갈구가 강하다. 서양식 사고 방식으로 기간을 주고 정리잘해라는 것은 본인에게는 쉽지않다.
그렇다고 해서 삶의 욕구가 있다는 것에 과도한 의료행위를 하는것은 옳지 않다. 가이드라인 안에서 선이 정확하지 않지만, 환자가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이드라인 필요하다.
치료에 여러가지 비용적 면을 볼때 의료 보험이 않되는 것이 많다. 항암제 방사선 치료외에는 안되다 보니 환자 부담이 가중하다. 그나마 프로그램 있는것도 과중하고, 환자 선택 초이스가 급성기 치료 이후에는 상당히 적다. 본인이 알아서 선택을 하는 상황이 혼란스럽다. 환자가 병원 문을 나서는 순간 혼란스럽다. 정보홍수 속에서 헤매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안타깝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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