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적 성향과 달리 개인의 지지층으로 구분되는 '박 대통령 표심'의 이동 양상이 새누리당 후보 경선의 판세를 가를 중심가 될 수 있기 때문.
다만, 현재로서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이들은 특정 후보에게 치우치지는 않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소속의 지선 출마자들은 지난 8일 대전 동구 식장산에서 열린 '대전발전 연합 기원제'(이하 기원제)에 대거 참석했다. 표면상으로는 행사장을 찾아 지역민에게 후보 자신의 인지도를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도단체들의 면모를 보면 박 대통령의 개인 지지층의 표심을 빌어 당내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박근혜 정권 출범 이후, 이들 내부에서도 새로운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새누리당 후보군의 구애는 앞으로 한층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행사는 대박산악회와 밝은 해 박사모, 재전옥천향우회, 국민행복운동협의회 등 이른바 박 대통령 지지모임들의 주최로 열렸다. 이에 기원제에는 새누리당 소속의 대전시장 선거 출마 후보군인 박성효 의원(대전 대덕)과 육동일 충남대 교수ㆍ정용기 전 대덕구청장을 비롯해 민병직ㆍ양태창(이하 동구)ㆍ박수범ㆍ박희조(이하 대덕구)ㆍ안길찬ㆍ정경자ㆍ진동규(이하 유성구)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 300여 명이 몰렸다. 더불어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과 정상범 전 대전시교육위원회 의장 등 교육감 후보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행사 내내 참석자들을 상대로 박 대통령과의 인연, 정권 안정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등 사실상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이장우 대전시당위원장은 축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지만, 지금 박 대통령을 흔들려는 세력들이 얼마나 많냐”며 “박 대통령이 정말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끝까지 성원하고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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