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출범 1년 앞… 기대와 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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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출범 1년 앞… 기대와 우려 교차

융합인재교육 메카 도약 기대… 명품세종 성장 '견인차 역할' 기존 과학·예술고 차별화 과제… 우수 학생·교원 유치 급선무

  • 승인 2014-03-06 15:50
  • 신문게재 2014-03-07 1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이날 국내 1호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출범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를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국제고에 이은 특수목적고 설립이 명품 세종 교육 및 도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는 한편, 오는 2016년 2호 개교를 준비 중인 인천에 앞선 프로젝트인 점에서 성과 창출의 부담감도 적잖다.

무엇보다 세계인·창조인·융합인·개척인·도덕인 인재상을 실현하는 융합인재교육의 선도 전문기관 및 연수기관, 거점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국어·외국어·사회·체육·음악·미술·수학·과학 등 보통교과를 넘어 창의융합 기반 및 전문 교과, STEAM Activity 그룹교과 등 다채로운 교과 편성이 실효를 거둘 경우, 학교를 넘어 대한민국이 원하는 융복합 인재상 구현에 다가갈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올 초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서 확인한 전국 학부모 등 방문객 호응을 바탕으로, 전국적인 관심도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교육청은 다음달 7일 본격적인 전형 신청일 전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 투어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행복도시건설청이 예정지역 대학 유치의 핵심 컨셉으로 잡고 있는 카이스트 등 국내외 유수 대학 기반의 융복합 캠퍼스 구현 흐름과도 궤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지역 내 연계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카이스트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 내 융합과학과 기술을 접목한 신생 학과들이 개설되고 있는 점도 학생 진로 확보에 청사진을 가져오고 있다. 초기 구상이 교육 현장에서 제대로 구현된다면, 초기 해외 우수대학 진출 목표인 20% 배출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23개 과학고와 과학영재고, 26개 예술고와 차별화된 교과과정 구현과 인재 배출이 가능할 것인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를 낳고 있다. 초점도 수학·과학에 맞춰진데다 전형도 같은 시기에 진행되는 등 우수 학생 유치에 총력전을 요하는 상황이다. 171학점 이수 범위에서 사실상 무학년제, 선택형 교육방식을 도입하면서, 기존 입시 중심의 대학 진학 현실과 접목도 과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여기에 우수 교장·교원 확보라는 난제도 안고 있어, 남은 1년간 인센티브 방안 마련 및 정주여건 강화 등의 기반 조성도 급선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남은 1년간 제도 보완 등을 통해 학교 성격을 선명히 하고, 국내 1호 개교에 따른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재 예정지역 학교 스마트스쿨 시스템 도입 만으로 인구유입 등 세종시 조기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것처럼, 과학예술영재학교 개교가 미치는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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