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고소득층 지갑 여는 방법 없나

  • 오피니언
  • 사설

[사설]고소득층 지갑 여는 방법 없나

  • 승인 2014-03-05 18:32
  • 신문게재 2014-03-06 17면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들의 타격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5일 밝힌 전국 3200개 소상공인 사업체의 ‘소상공인 경기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소상공인이 느낀 경기 전반에 대한 체감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는 88.6으로 전월보다 10.4P 하락했다.

특히 1월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체감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설 명절 소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으로 닭·오리 업종을 비롯한 음식점업의 영업이 부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AI가 경기 전반에 대한 체감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때 AI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충남도의 경우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일이다.

소상공인 경기동향 조사에서 하락폭이 가장 심한 업종으로는 숙박업이 72.2로 전월대비 32.3P 하락했으며 음식점업이 82.6으로 전월대비 29.5P 하락했다. 또 스포츠·오락 관련 서비스업이 87.8로 전월대비 21.9P 하락하는 등 타 업종에 비해 하락폭이 심했다.

국민들이 관광이나 나들이 또는 외식 등을 줄이는 형편이며 결국 돈이 돌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불황 타개책으로 정부가 나서서 고소득층의 소비지출을 유도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달 현대경제연구원이 밝힌 ‘소득계층별 소비여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도 고소득층의 소비지출 유도의 필요성이 제시된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고소득층의 월평균 실질가처분소득은 587만원으로, 저소득층의 66만원에 비해 9배 이상 높았다. 반면 고소득층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323만원으로 저소득층의 90만원에 비해 3.6배에 불과했다. 소비여력이 충분한 고소득층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고소득층의 소비 여력 중 10%만 소비해도 신규 일자리가 연간 16만8000명, 국내 GDP는 연평균 약 7조2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결국 침체된 내수 활성화를 위해 소비 여력이 충분한 고소득층의 소비지출 확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나 지자체가 눈을 크게 뜨고 이에 대한 묘안을 짜내야 하는 것이다. 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해 고소득층의 해외관광을 국내로 유도하는 방안 등도 이 가운데 하나라는 점 알아둘 필요가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