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2년만에 매매가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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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가, 2년만에 매매가 역전

양도세 면제ㆍ청약가점제 폐지로 분양시장 회복 국면 영향 2013년 분양가 전년비 대전 10.24%, 세종 0.64% 올라

  • 승인 2014-03-05 18:26
  • 신문게재 2014-03-06 7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아파트 분양가격이 매매가격을 2년만에 역전했다. 지난해 정부의 4ㆍ1대책과 8ㆍ28대책 등에 따른 5년간 양도세 면제와 중대형 아파트 청약가점제 폐지로 분양시장이 회복 국면을 맞으면서 분양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전국 3.3㎡당 분양가는 951만원으로 전년도 840만원보다 13.2%(111만원) 상승했다. 2012년 대비 2013년 분양가를 비교해보면 경기가 11.37%(111만원)올라 가장 많이 뛰었으며 광주 11.36%(76만원), 대전 10.24%(76만원), 제주 5.5%(39만원), 대구 4.2%(30만원) 순으로 뛰었다.

충청권 가운데는 세종이 2012년 분양가가 3.3㎡당 779만원에서 2013년 784만원으로 0.64%(5만원) 오른 반면 같은기간 충남은 702만원에서 662만원으로 5.7%(40만원), 충북 역시 734만원에서 667만원으로 9.1%(67만원)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 3.3㎡당 분양가격은 서울이 1600만원(1위), 경기 1145만원(2위), 인천 1009만원(3위), 부산 840만원(4위), 대전 818만원(5위) 순으로 비쌌으며 세종 784만원(7위), 충남 662만원(13위), 충북은 667만원(12위)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서도 1~2월 전국 분양가는 3.3㎡당 1065만원을 기록했지만 매매가는 891만원으로 174만원 비쌌다. 또 지난해 3.3㎡당 매매가는 전국이 888만원으로 분양가대비 63만원 차이를 보였고 3.3㎡당 매매가가 679만원인 대전은 분양가에 비해 139만원 낮았다. 세종은 매매가가 3.3㎡당 666만원으로 분양가대비 118만원, 561만원인 충남은 101만원, 충북은 530만원으로 137만원이 각각 쌌다. 분양가보다 매매가가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곳은 광주로 3.3㎡당 무려 262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신규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 매매가와 비슷하거나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달라졌다. 분양시장과 매매시장의 동반 침체가 이어지면서 가격 격차는 좁아졌고, 특히 2011~2012년까지 3.3㎡당 분양가는 매매가보다 평균 53만원 가량 낮았다. 건설사들이 분양시장 침체극복을 위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착한 분양가'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4ㆍ1대책과 8ㆍ28대책 등 부동산대책에 5년간 양도세 면제와 중대형 아파트 청약가점제 폐지 등을 포함시키면서 분양가가 매매가를 앞지르는 계기가 됐다.

백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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