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이들은 대부분(59%)은 길을 걷던 중 차에 치였으며, 자동차 승차 중 사망사고(37%)도 두번째로 많았다.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는 초등학교 수업이 끝나는 오후 2시께부터 집중적으로 발생해 저학년 아이들이 희생됐다.
대전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사이 발생한 교통사고로 지난 5년간 어린이 8명을 잃었고, 1303명(58%)이 다쳤다. 같은 기간 충남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발생한 교통사고로 꿈나무 12명이 목숨을 잃었고 2007명(52%)이 상처입었다.
또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어린이 교통사고가 집중돼 대전에서는 이 시간대에 지난 5년간 어린이 사망사고가 모두 발생했고, 충남은 어린이 사망사고의 43%가 이 시간에 벌어졌다.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대전ㆍ충남의 아이 중 대다수(72%)는 초등학교 3학년(10살) 이하 저학년이었다.
반대로 대전은 오전 10시까지 등교시간 사망사고가 한 건도 없었고 충남 역시 사망사고 비율이 다른 시간대보다 낮았다. 이어 대전은 지난 5년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지자체 중 가장 적었고 충남은 경기도와 경상남도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도로교통공단 대전충남지부 김형주 교수는 “등교 시간대뿐만 아니라 어린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하교 시간에 교통지도교사를 집중 배치하고 학원차량 등에서 내린 아이들을 집 앞까지 인솔해주는 봉사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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