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교통사고 58% 하교시간 보행중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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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통사고 58% 하교시간 보행중 발생

대전·충남 최근 5년간 59명 목숨잃고 6천여명 다쳐… 피해자 72% 초등 저학년

  • 승인 2014-03-05 18:06
  • 신문게재 2014-03-06 5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충남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 사망사고 피해자의 72%가 초등학교 3년 이하의 저학년이고, 주로 오후 2~8시 사이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정규수업이 끝나고 집이나 학원으로 이동하는 어린 보행자가 교통사고에 가장 취약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5일 도로교통공단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집계한 대전·충남 어린이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13세 미만 어린이 11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2200여명이 차에 부딪쳐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충남에서는 어린이 48명이 숨지고 3800명이 다쳤다.

대전·충남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이들은 대부분(59%)은 길을 걷던 중 차에 치였으며, 자동차 승차 중 사망사고(37%)도 두번째로 많았다.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는 초등학교 수업이 끝나는 오후 2시께부터 집중적으로 발생해 저학년 아이들이 희생됐다.
대전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사이 발생한 교통사고로 지난 5년간 어린이 8명을 잃었고, 1303명(58%)이 다쳤다. 같은 기간 충남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발생한 교통사고로 꿈나무 12명이 목숨을 잃었고 2007명(52%)이 상처입었다.

또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어린이 교통사고가 집중돼 대전에서는 이 시간대에 지난 5년간 어린이 사망사고가 모두 발생했고, 충남은 어린이 사망사고의 43%가 이 시간에 벌어졌다.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대전ㆍ충남의 아이 중 대다수(72%)는 초등학교 3학년(10살) 이하 저학년이었다.

반대로 대전은 오전 10시까지 등교시간 사망사고가 한 건도 없었고 충남 역시 사망사고 비율이 다른 시간대보다 낮았다. 이어 대전은 지난 5년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지자체 중 가장 적었고 충남은 경기도와 경상남도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도로교통공단 대전충남지부 김형주 교수는 “등교 시간대뿐만 아니라 어린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하교 시간에 교통지도교사를 집중 배치하고 학원차량 등에서 내린 아이들을 집 앞까지 인솔해주는 봉사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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