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삶을 공유하고 있을까', '각 나라마다 계절과 기상조건에 따라 생물체들이 자연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며 적응을 해내고 있는가'라는 시인의 호기심에서 시작된 이번 시집에서는 인간 상실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다양한 동물의 묘사를 통한 우리의 실상을 간접적인 기법 내지는 역설적으로 표현하고자 시도했다.
1976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시인은 1977년에 첫 개인시집 '바람 쉴 고개'를 시작으로 '먹을 갈면서(1982)', '시골길(1986)', '고향바람(1994)', '등(1997)', '해(2002)', '귀울림(2007)', '거슬러 가본다오(2009)', '일월정 (2012)', '이삭(2013)' 등 11편의 개인시집과 다수의 저서를 간행했다.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대전시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한 시인은 공주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해 교육계에 진출한 정통 교육자로 대전고등학교, 대전시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 둔산여자고등학교 초대교장, 대전외국어고등학교 교장 등을 역임했다. 출파 다래헌, 페이지 120쪽, 가격 1만원.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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