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인지 오키나와는 과거 중국을 섬기는 하나의 왕국이었다. 1492년부터 450년간 ‘류큐 왕국’이라 불리는 독자적인 왕국을 건설해 번창하고 있었다. 그 후 일본이 오키나와를 강제로 점령했고 메이지 유신 때는 오키나와 현으로 편입됐다. 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미국이 점령한 시기도 있었지만 1972년 일본에 반환되어 지금의 오키나와로 이어지고 있다.
오키나와 날씨의 특징
오키나와의 기온은 일본에서 유일하게 아열대 지역에 속하며 일 년 내내 온난한 기후를 자랑한다. 아열대성 기후를 살린 망고, 파파야 등의 열대 과일이나 사탕수수 등의 농사가 번성하고 있다.
하지만 날씨는 변덕스럽다. 아침에 이슬비가 내리며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를 보이다가도 금방 해가 뜨고 섭씨 20도를 넘겨버리기도 한다. 오키나와의 1,2월 평균 최고 기온이 20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어 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인 셈이다.
한국과의 시차 또한 없다.
▲ 아열대 나무 사이로 반팔차림의 오키나와 이토만 시민들이 산책과 조깅을 즐기고 있다. |
▲ 잘 가꾸어진 잔디공원에서 게이트볼을 즐기는 시민. |
▲ 친수공원의 놀이시설에서 한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 혼자 야구를 즐기는 중년의 남성. |
스포츠의 도시로 태어나다
시차도 없고 겨울철 평균 기온도 높은 오키나와는 한국 프로야구팀의 전지훈련장으로 많이 이용된다. 기자가 오키나와를 방문할 당시에도 한화를 비롯한 한국 프로야구팀과 일본 프로야구팀, 대학팀 등 16개 팀이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다.
지역 주민들 또한 집 근처에 야구장을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마련돼 있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구경할 수 있다.
오키나와 남부에 위치한 이토만시.
이곳에 조성된 운동공원을 보면 이들의 스포츠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종합운동장과 야구장을 비롯해 수영장과 테니스장, 친수공원 등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만도 대략 7가지가 된다. 체육관과 잔디가 심어진 운동장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야구장도 사용료만 지불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 잘 갖추어진 야구장은 사용료만 지불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
▲ 이토만시의 보조경기장에서 어른과 아이들이 야구를 하고 있다. |
▲ 이토만시 호텔 스포츠롯지의 로비에 전시돼 있는 일본 프로야구팀과 대학팀의 스프링캠프 모자 |
▲ 비가 그치자 아이들이 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치고 있다. |
▲ 오키나와 고친다구장 한화이글스 전지훈련장에 걸려 있는 플래카드 |
▲ 고친다구장에서 훈련중인 한화이글스 선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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