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역시 5월 열리는 로하스 축제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에는 수상레포츠 분야를 확대한다. 지난해 시범 추진한 카누, 카약, 래프팅 등 수상레포츠를 올해는 5㎞ 구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들 자치구의 축제 활성화 방안 가운데 유성구의 세종시와의 협력방안 모색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사실 유성구는 세종시와 가장 가깝게 마주보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적지 않은 실익을 보는 자치단체이기도 하다.
세종시로 이전한 정부 부처의 공무원들이 ‘주거환경 불편’ 등을 이유로 세종시와 인접한 유성구에 주거지를 마련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를 감안해볼 때 유성구가 축제를 이유로 세종시의 특산물 및 홍보부스를 축제 기간 중 설치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인근 지역과의 연계만으로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는 쉽지 않다. 세종시 주민만 동참한다고 해서 유성온천문화축제가 성공적일 수는 없다. 지난해 대전시는 대전 푸드&와인페스티벌을 비롯해 대전뿌리문화축제, 유성온천문화축제 등을 대전의 대표축제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시민들이 이 3가지 축제를 대전의 대표축제로 생각하는지 여부는 미지수다. 대전에서는 많은 축제들이 만들어졌다 곧바로 사라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곧 축제다운 축제가 부족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치단체가 매년 펼치는 지역축제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축제라고 하면 ‘화천산천어축제’이다.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했을 뿐 아니라 세계 7대 불가사의 축제로 꼽힐 정도다. 외국인 관광객만 지난해 3만명에서 올해 4만5000명으로 급증했다.
이 축제가 세계인들의 눈길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름 아닌 차별화된 콘텐츠를 담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역 축제 역시 관광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 아울러 관광객의 호기심을 잡아끌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어떻게 창출해낼 수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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