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공천 경쟁… 충청권 대진표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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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공천 경쟁… 충청권 대진표 윤곽

새누리당 접수 돌입… 대전시장 후보 10명 거론 민주·새정치 무공천 선언 '창당추진' 총력 대비

  • 승인 2014-03-04 18:15
  • 신문게재 2014-03-05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노병찬 전 행정부시장이 4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있다.(사진 왼쪽) 같은 당 소속이자 대전시장 예비후보인 정용기, 육동일, 이재선 후보(왼쪽부터)가 대전시당에서 상향식 공천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br />이성희 기자 token77@
▲ 노병찬 전 행정부시장이 4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있다.(사진 왼쪽) 같은 당 소속이자 대전시장 예비후보인 정용기, 육동일, 이재선 후보(왼쪽부터)가 대전시당에서 상향식 공천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정치권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신당 창당추진을 계기로 총력전 채비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출마자들의 공직사퇴시한(6일) 역시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거취표명을 미뤄오던 출마 예상자들의 결단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당선의 1차 관문인 공천경쟁의 '링'위에 오를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어,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공천경쟁과 정당간 주도권 싸움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4일부터 6·4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접수에 나섰다. 광역단체장 후보는 중앙당 사무처에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은 시도당별로 접수 중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초께부터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위를 열고, 당 후보들을 심사했지만, 통합 신당 선언으로 무공천제가 도입, 개인별로 선거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 당의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출마선언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심 잡기에 나서는 등 한층 본격화된 선거 행보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는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과 차기 정권 탈환이라는 목표가 내재되며 여야 모두는 필승 카드를 내세운다는 방침 속에 광역단체장 후보 대진표가 짜여지는 등 점차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대전의 경우, 현재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은 모두 10명에 달한다. 이들 중에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대전 대덕)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전시장 후보로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얻고 있다. 그러나 현역 국회의원 출마에 따른 과반수 붕괴 등 당내 부담감과 대덕구민 반발 등이 우려돼 정중동의 행보를 펼치고 있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는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재래시장과 각종 행사장을 방문, 상대적으로 부족한 자신의 인지도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역시 예비후보로 조기 등록한 이재선 전 의원은 서구지역 시구의원들과의 스킨십을 통해 당원 결집력을 높이는 반면, 광폭 행보를 통해 대학생·환경미화원·과학자 등 계층별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6일 구청장 직에서 사퇴하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가세할 예정이다. 정 청장은 조만간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한편, 대전시청과 인접한 둔산동에 선거 사무소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동안 출마 여부가 불확실했던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4일 대전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해 새누리당 후보간 공천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민주당 권선택 전 의원은 이희호 여사와 송좌빈 선생 등을 만나며 야당 표심을 결집시키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권 전 의원은 또 새누리당 후보들에 비해 부족한 관심도를 타파하고자 'KTX호남선 서대전역 경유론'과 '도시철도 2호선 노면 방식'을 주장해 표심 공략 포인트로 삼고 있다.

새정치연합 측 후보인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과 선병렬·김창수 전 의원, 김영진 교수 등은 지난달 27일 대전시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고 표심 몰이에 나섰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통합 신당 창당에 나서면서 앞으로의 거취와 계획 등을 세우는데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통합진보당 김창근 대전시당위원장이나 정의당 한창민 대전시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예비후보로서 민주노총이나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지지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안희정 지사가 있는 충남에서 새누리당은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까지 가세하며 후보진용을 갖췄다. 유력한 출마후보로 거론됐던 성무용 천안시장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총장은 지난 3일 예비후보로 등록 후, 현충원을 참배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펼치는 한편, 당내 여파 후보들에 비해 젊은 나이와 김종필 총재의 후원 등을 내세우며 공천 경쟁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명수(아산)·홍문표(홍성·예산) 의원과 전용학 전 의원 등 다른 후보들도 북콘서트와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세몰이를 펼치는 등 지지층을 결집하는 한편, 각종 정책적 공약을 내세우며 지역민의 관심을 표심으로 이끄는데 전념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오는 14일부터 충남도내 10개 지역에서 열리는 순회 토론회에 참여해 당 후보로서의 당원 표심도 얻을 계획이다.

때문에 민주당은 안 지사의 재선을 막으려는 새누리당의 시도에 대비코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박정현 정무부지사의 부여군수 출마도 안 지사의 재선에 필요한 지역별 지지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더불어 민주당 충남도당은 오는 15일 여성당원 대회 개최를 통해 안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충남지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통합진보당 김영호 도당위원장과 정의당 김학로 도당위원장 등은 거취 문제 등이 해결되는 대로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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