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경찰서는 4일 국립대학의 공금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로 충남대 공자아카데미 계약직 직원 송모(43)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충남대에 근무하면서 대학 내 공자아카데미 운영비 상당액을 자신이나 주변인의 통장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가로챈 혐의다. 경찰은 이 기간에 6억원 가량의 공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송씨가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는 공금 중에는 중국 정부가 공자아카데미 운영을 위해 지원한 기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송씨는 경찰 조사에서 “6억원 가량의 공금을 모두 개인적으로 사용한 게 아니라 정당하게 사용했지만, 근거자료가 부족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충남대는 “공자학원에 대해 지난해 12월 특별감사를 재 실시한 결과 일부 횡령 사실을 적발했다”며 “후속조치로 둔산경찰서에 수사협조를 의뢰해 수사가 진행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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