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퇴직 직후부터 대전교육감 선거운동에 나섰던 김 전 국장은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예비후보 등록을 미룸에 따라 여러 관측이 나돌고 있다. 김 전 국장은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고, 출판기념회는 갖지 않기로 했다. 그렇다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아니다.김 전 국장은 후보가 난립하고 10억원 대에 달하는 선거 자금 등의 부담을 이유로 출마 여부를 다시 고민중이다.
엉거주춤한 스탠스가 계속되자 각 후보들이 김 전 국장과의 '스킨십'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김 전 국장은 대전 중등교원의 최대 인맥인 공주사대를 나와 장학사ㆍ장학관, 고교 교장, 서부교육장, 대전교육청 교육국장을 거쳤다. 교육감 후보군 가운데 교육 현장의 인맥이 가장 두텁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후보군 가운데 김동건 대전시 교육의원과 이창기 전 원장,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이 김 전 국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수 색깔인 김 의원과 이 전 원장은 중등 표심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김 전 국장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다.
김 의원은 공주사대 동문이라는 점에서 김 전 국장과의 '선거 연대'당위성을 주변에 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 진영의 한 전 총장도 김 전 국장과의 정책 공조 등을 통한 '함께 가기'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김 전 국장은 각 경쟁 후보들의 출판 기념회를 둘러보며 교육계 안팎의 다양한 여론을 들으며 거취를 고민중이다. 그의 결정이 임박함에 따라 각 후보들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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