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토교통부가 제공한 지난해 전국 건축물 현황을 보면, 전국 건축물 동수는 전년 대비 5만5563동(0.8%) 증가한 685만1802동, 연면적은 3482만9000㎡(1%) 증가한 33억7664만9000㎡로 조사됐다.
연면적 증가분은 63빌딩의 146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방(0.1%)보다는 수도권(2.1%) 증가율이 높았다. 이 같은 증가세 속 세종시는 타 시·도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치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세종은 지난해 건축물 동수 2.4%, 연면적 10.9% 증가로 전국 평균을 훌쩍 뛰어 넘었다. 주거용(동수 2.1%, 연면적 15.4%)과 상업용(4.8%, 14.7%), 문교사회용(3.2%, 12.6%) 등의 부문 증가율도 전국 1위에 올랐다.
정부세종청사를 비롯한 공공건축물과 각종 아파트 및 상가의 활발한 건축에 따른 현상으로 해석된다.
또 상업용 건축물 중 1·2종 근린생활시설 비중에서도 45%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영화관 등 주요 생활편의 인프가 갖춰지지 않는데 따른 현주소다. 1인당 건축물 연면적도 96.87㎡로 가장 높았고, 경북(84.4㎡)과 충남(78㎡), 충북(75㎡)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지적공부상 국토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비중에서는 2.5%로 도농복합도시 특성을 드러냈고, 대전(18.6%) 및 충남(2%), 충북(1.6%)과 대조를 이뤘다.
대전의 1인당 건축물 연면적은 65.5㎡로 전국 평균(66㎡)보다 낮았지만, 문교사회용은 8.15㎡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거용 건축물 중 다가구주택 비중(15.5%) 면에서도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주거 문화 경향을 반영했다. 우리나라 최고층 건축물은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80층으로 조사됐고,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은 전년 대비 15개동 증가한 87개동으로 분석됐다. 대전에서는 금강엑슬루타워(50층), 충남에서는 천안의 펜타포트(66층), 충북의 경우 청주 신영지웰시티(45층)가 1위에 올랐고, 세종에서는 첫마을(30층)이 가장 높았다.
자세한 사항은 건축행정시스템(www.eais.go.kr) 및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를 통해 조회 가능하다. 한편, 건축물 연면적은 건물 전체 층별 바닥면적의 합계를 의미한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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