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 보상금 삭감 '삼진아웃제' 흔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살처분 보상금 삭감 '삼진아웃제' 흔들

축산과학원 고병원성 AI확진- 농민 “국가도 못막는데…” 반발

  • 승인 2014-03-04 17:53
  • 신문게재 2014-03-05 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속보>=천안 소재 국립축산과학원의 오리농장과 홍성 서부면 종계장, 청양 첨남면 육용오리 농장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최첨단 연구시설인 축산과학원에서 AI가 발생하자 가금류 농가들은 살처분 보상금 삭감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4일 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천안 성환읍 소재 축산과학원에서 사육중인 오리 폐사체를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H5N8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축산과학원의 AI 발병원인을 조사한 결과 축산과학원 내 4개 저수지에 하루 20~30차례 철새가 찾아왔으며, 분변 처리를 위해 자체 보유 차량을 이용해 축사를 출입했고, 축사에 깔짚을 새로 넣은 적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염경로를 추적 중이다. 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에서는 닭 1만1000마리와 토종오리 4500마리를 사육중이었으나, 이번 AI 발병으로 모두 살처분키로 했다.

국가시설인 축산과학원까지 AI에 뚫리면서 정부가 추진키로 한 살처분 보상금 삭감 명분도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계단체 관계자는 “첨단시설을 갖춘 국가 연구기관에서도 AI 발병을 막지 못했는데, 개발농가에 AI 발병 책임을 물어 보상금을 삭감하는 정책을 어떤 농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며 반문을 제기했다. 지난 2일 의심신고된 홍성 서부면 판교리 이 모씨의 종계장도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따라서 도는 이날 오전부터 이 농가에서 사육하는 종계 4만 마리에 대해 살처분 매몰작업을 완료했다.

500m 이내에는 가금류 농가가 없으며, 3㎞ 이내 3개 농가 19만6000마리, 10㎞ 이내 35개 농가 98만1000마리의 가금류가 사육 중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의심신고 됐던 청양 청남면 왕진리 조 모씨의 육용오리 농장의 폐사체 정밀검사에서도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도는 해당농가의 오리 2만마리와 반경 500m 이내 3개 농가 7만1000마리의 가금류에 대해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이 농가의 3㎞ 이내에는 2개 농가에서 12만1000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다.

내포=박태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