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10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주말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 오후 1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2006년 행복도시 개발계획 당시 옥상정원 개방 컨셉을 적용한 점과 시민들의 지속적인 개방 요구를 고려한 조치다. 날씨가 풀리고 시간이 갈수록 세종호수공원과 국립세종도서관을 찾는 시민과 외부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진 점도 감안했다.
밀마루전망대와 세종청사 6동 종합안내실, 1단계 옥상정원, 1동 국무조정실 코스로 진행될 예정이다. 1단계 옥상정원은 길이 1.4㎞(왕복 30분 소요), 녹지면적 3만2651㎡에 교목 1963그루와 관목 12만6000여 그루, 지피·초화류 65포기를 보유하고 있다. 성벽 개념으로 설계됐고, 전망·향기·건강·체험·소리마루 등 모두 5개 이벤트 마당과 너른길·억새길·들풀길 등 모두 3개 테마길로 조성됐다. 다만 2단계 옥상정원 개방은 1단계와 최종 연결이 안된 점과 정비를 끝마치지 못한 점 때문에 다음으로 연기됐다.
2단계(1.63㎞·2만7794㎡)는 교목 2500여 그루와 관목 17만여 그루, 지피·초화류 35만여 포기를 확보하고 있다. 희망자는 시 자치행정과 중앙부처이전지원담당 전화(044-300-3123) 또는 이메일(prelaw@korea.kr) 접수하면 된다. 안행부는 이번 투어 프로그램 운영 결과를 분석한 뒤, 올해 안으로 전면 또는 정기 개방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말 3단계 이전 후 옥상정원 완성 시 3.5㎞ 길이의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옥상정원으로 거듭나는 등 세계적 명소 조성을 위해서는 현재의 제약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안행부 관계자는 “정부세종청사 개청 전 서울청사에서 보안 문제가 붉어지면서, 당초 계획한 시민 전면 개방에 이르지 못했다”며 “보안등급을 고려하면서, 국무조정실과 협의를 통해 옥상정원 조성 취지를 최대한 살린 정기 개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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