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등학교 가운데 신입생을 받지 못한 곳은 공주 1곳을 비롯해 보령, 서산, 홍성, 서천 등 모두 6곳이며 이 가운데 4개 학교는 섬 또는 오지의 분교에 해당한다. 교육 환경이 열악한 곳의 초등학교 분교에 입학생이 끊기는 것이다. 사실 지난해에도 신입생을 단 1명도 받지 못한 곳이 7곳에 달했었다.
올해 그나마 다행스런 것은 도내 초등학교의 입학생 수가 다소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도내 초등학교 입학생은 지난 2010년 1만9778명에서 지난해 1만 8723명으로 감소했지만 올해는 2만 417명으로 증가했다. 황금돼지띠에 태어난 아이들의 입학년도가 올해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학교의 경우 교실난이 빚어지는 등 학교마다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마저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장기 경제전망 통계를 통해 한국의 미래가 암울함을 밝힌바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오는 2039년 0%대로 추락하며 OECD회원국 가운데 최저 성장 국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성장률 급락 이유로 2018년 이후 생산가능인구 비율 감소를 지적했다.
그러나 출산율 저하에 따른 입학생 감소에 대해 저출산·고령화의 자연현상 정도로 생각하고 별다른 대책도 세우지 못한 채 우두커니 바라볼 때는 아닌 듯하다. 입학생이 끊기는 도내 지역이 섬 또는 오지이든 간에 지역을 활성화시킴은 물론 인구증가를 불러오는 요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아기울음 소리 들리고 초등학교 입학식이 열리는 마을로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경제가 살아나야 한다는 사실이다.
최근 불고 있는 ‘6차 산업’에 대한 관심 역시 지역적 특산품과 체험 또는 관광을 접목함으로써 지역을 복합산업공간화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젊은층 유입은 물론 저출산 문제의 해결이 가능해질 수 있다. 입학생이 줄어드는 곳일수록 인구유입을 창출할 지역적 특성이 무엇인가 철저한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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