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임상 관찰 중 폐사한 오리에서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가금류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 중인 천안 소재 국립축산과학원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출입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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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충남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천안시 성환읍에 있는 축산과학원에서 사육중인 오리의 임상 예찰과정에서 폐사가 발견,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폐사한 오리를 검사한 결과,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축산과학원 내 가금류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고병원성 여부는 4일 오후께 나올 예정이다.
축산과학원은 AI가 발생한 경기 평택 소재 종오리 농가에서 반경 3㎞ 이내 위험지역에 위치해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천안에 있는 가금류를 예방적 살처분 하더라도 분산보존하고 있는 유전자원을 활용해 신속하게 복원 절차를 밟아 연구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축산과학원은 35개동에서 닭 1만926마리(5품종 12계통)와 오리 4837마리(2계통)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번에 의심신고된 곳은 토종오리 육성을 위한 소형 종오리 농장이다.
앞서 지난 2일 홍성 서부면 판교리 이 모씨의 종계장에서도 AI 의심축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농가는 고병원성 AI가 판정된 충북 음성군 맹동면 농장에서 닭을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최대 가금류 생산단지인 홍성지역에서도 AI 의심신고가 들어와 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홍성지역은 도내에서 가장 많은 600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키우고 있는 곳이다.
도 관계자는 “고위험도 5개 부화장 분양된 5개 시군 15개 농가 17만 마리의 분양오리에 대해 집중관리하고 있다”면서 “역학농가 살처분과 10개 농가에 대해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첫 AI 의심축이 3일 오전10시께 소정면 산란계 농장에서 신고됐다.
3일 시에 따르면 이 같은 신고를 받은 뒤 충남도 위생시험소와 함께 현장을 찾아 시료를 채취하는 한편, 수의과학검역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시는 이곳이 지난달 16일 의심 신고된 천안시 풍세면 가성리와 10km 이내 위험지역인 만큼, 발병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확진여부는 4일 오후 늦게 농림축산식품부의 최종 결론과 함께 판가름난다.
내포=박태구ㆍ세종=이희택ㆍ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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