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두선 체육팀 차장 |
대전시티즌은 1997년 창단 이래 16년 만에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되는 아픈 역사를 맞아야 했다. 결국 전종구 사장이 물러나면서 김세환 사장이 후임을 맡아 선수단 및 프런트를 과감히 줄이고, 반성과 오기를 무기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국산 플라타' 신동혁을 인천에서 영입했고, 차범근 축구상을 수상하고, 전 연령대에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슈퍼 루키 공격수 서명원을 자유계약으로 데려왔다. 여기에 K리그의 레전드 샤프 김은중을 플레잉 코치로 합류했다.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조진호 감독대행은 “올 시즌 무조건 1부리그로 복귀한다는 목표를 갖고 훈련하고 있다”고 이런 의지를 역설했다.
한화이글스는 FA 최대어 정근우ㆍ이용규를 영입한데 이어 외야타자 용병 펠릭스 피에와 현역 메이저리거인 앤드류 앨버스(투수), 그리고 케일럽클레이 등 용병 3명과 계약하는 등 선수단을 새로 꾸렸다. 한화가 그렇게 목말라했던 테이블세터진을 구축해 김태균과 최진행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과거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부활을 넘어 전략적이면서도 파워풀한 공격을 선보일 지 관심거리다. 팬들은 벌써부터 한화의 선발진을 점치고, 이를 바탕으로 올 시즌 성적을 전망하는 등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김응용 감독도 전지훈련 중 “올 시즌은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대전은 아직까지 용병을 데려오지 못했다. 플라타를 영입하려다 실패한 대전은 여기저기 용병을 물색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자칫 지난해 용병 영입 및 기용의 실패라는 끔찍한 악몽을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한화도 마운드(투수)와 안방마님(포수)이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역 한 야구 관계자는 “통상 한 경기에 한 번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포수와 투수 사인의 엇박자가 지난해 한 경기에서 수차례 발견됐다. 그만큼 마운드와 안방의 한계가 있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지적했다.
팬들은 대전시티즌과 한화이글스의 올 시즌 도약을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감으로 지켜보고 있다. 시즌 전까지 전력을 보완, 보강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2014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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