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 자전거도로는 총 길이 873km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27.8%나 되는 243km에 걸쳐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예산부족으로 자전거도로의 파손이나 노후화가 심각한 실정이다.
자전거 동력원은 사람의 다리이며 따라서 일종의 그린 에너지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운동기구로도 병행 활용된다는 점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이용 인구는 증가하기 마련이다. 대전시 등 자치단체는 이에 대한 관심은 물론 재원 마련에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자전거와 관련해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자전거 이용시설 사인(Sign)디자인 개발' 사업을 지난해 착수한 바 있다. 자전거 사망사고의 대부분이 차량충돌로 인한 사고지만 노선안내라든가 노면정보, 각종 알림 등 자전거 전용 사인(표지판) 부족도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이라고 본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1년 경기도내에서 발생한 자전거 사고는 1747건으로 이 가운데 52명이 사망했다.
사실 자전거 사고의 원인을 크게 나눠볼 때 도로 등 시설의 문제를 비롯해 자전거의 문제, 이용자의 문제 및 제반 환경의 문제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따라서 자전거 도로만 탓할 게 아니라 자전거를 타는 사람 또한 스스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자전거 이용 시 주의 사항을 숙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예를 들면 앞 자전거와의 안전거리 유지와 야간 등화, 이어폰 및 헤드폰 금지, 위험구간 감속 및 주의, 병렬 주행 금지 등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할 때도 주의해야 될 사항이 많다.
대전시가 자전거 이용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공공 자전거 타슈의 경우 2월 현재 144개의 대여소에 1500대에 달한다. 지난해 타슈 이용자도 70만5746명에 달한다. 돈·시간·에너지 절약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자전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지켜준다는 점에서 보다 안전한 자전거 도로가 필요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