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결과 파업투쟁 찬성 의견이 절반을 넘어서면 오는 3월 1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대전시의사회와 대한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25일까지 3만60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해 51%의 투표율을 넘어섰다.
대전시의사회의 경우도 25일까지 53%의 투표율을 넘어섰으며, 28일까지 투표가 진행되면 더욱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의사회는 투표 참여 인원이 절반을 넘어서지 않으면 개표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50%가 넘어서면서 개표 여건은 갖췄다.
관심은 투표 결과에 쏠려있다.
의사회와 일선 의사들 사이에서는 '후배들을 위해 투표한다'는 입장이 오고가고 있고 의료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총파업 찬성률이 과반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총파업이 확정되게 되면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이후 15년만에 의사들이 진료실 대신 길거리를 선택하는 초유의 사태가 점쳐지고 있다.
황인방 대전시의사회장은 “아직까지 총파업 결정까지 2주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사태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며, 우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며 “투표 결과에 따라 총파업 참여 등은 대한의사협회 방침에 따라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총파업이 결정될 경우 지역의 의료기관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여 환자들의 불편도 우려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노황규 회장은 투표 종료 시점까지 지역의사회 총회와 의과대학 동창회, 일선 대학병원 들을 찾아다니며 이번 투표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투표 참여 독려 운동에 나서고 있다.
한편 대전시 의사회의 최종 투표율과 찬반 여부는 28일 오후에 열릴 총회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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