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지자체들이 모여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업을 발굴, 실제 주민들이 체감하는 성과창출 등 공동 번영 추진에 나서는 것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대전과 인근 4개 시·군은 '중추도시생활권' 구성 및 공동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14일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 사전 심의를 제출했다.
지역생활권 유형은 특·광역시에 해당하는 '중추도시생활권'과 '도농연계생활권', '농어촌생활권' 등으로 구분되며 시는 이변이 없는 한 원안통과를 예상하고 있다.
중추도시생활권 구축 추진 배경에는 삶의 질에 중점을 두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추상적인 정책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주민체감형 정책으로 변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행복추구'와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이전에도 시와 인근 지자체는 큰 틀 속에서 상생발전과 협력을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거나 지역적 특성에 따른 제약 등 어려움 많아 실제 지역민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은 미흡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또 기능 분산형 발전시책과 광역경제권 설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 시책, 장기적 효과가 있는 성장동력산업 위주의 지역정책 추진으로 체감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전 등 인근 4개 시·군은 지난 1월14일 자치단체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인근 지역이 한데 뭉친 '대전권 중추도시생활권' 구축 추진에 나섰다.
이웃인 시·군간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연계 협력을 통해 주민들이 불편 없이 기초인프라, 일자리, 교육, 문화, 복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지역발전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행복생활권은 지리적, 문화적 동질성이 강한 인근 지역을 묶어 화장장, 폐기물처리장 등 각종 기초시설과 산업, 문화, 의료, 교통 등의 시설 및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 추진하게 된다. 주민이 정책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이나 사업을 생활권 단위로 추진하기 때문에 정책적 성과 뿐 아니라 주민들의 체감 만족도 향상이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지역생활권 추진을 위해 전문인력 2명을 채용, 현재 근무 중이고, 오는 4월에는 생활권발전담당 전담팀을 신설할 계획”이라며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중추도시생활권 구성이 확정되면 오는 6월까지 다각적인 발전계획을 세워 주민이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 문화, 복지, 환경 등 관련 정책과 사업을 생활권 단위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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