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기싸움 팽팽… 보수진영 단일화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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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기싸움 팽팽… 보수진영 단일화 안갯속?

대전 '양김' 3월중순께 가닥… 세종 오광록-최태호-홍순승 '3파전' 충남 권혁운 불참의사에 조율 난항

  • 승인 2014-02-26 18:11
  • 신문게재 2014-02-27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들의 단일화를 둘러싼 정중동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감 선거의 초반 선거 구도를 짜는 전초전적 성격이 짙어 후보들간 기싸움이 팽팽하다.

반면 진보쪽은 대략 단일 후보 구도로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대전은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ㆍ최한성 대덕대 교수, 세종은 최교진 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 충남은 김지철 충남도 교육의원이 진보를 자처하며 출사표를 냈다. 보수 진영은 단일화 기구를 만드는 등 진보 후보와 맞선다는 입장이나 '진도'는 부진하다.

▲대전, 양김(兩金) 단일화 주목=김덕주 전 대전교육청 교육국장과 김동건 대전시 교육의원 사이에 단일화 채널이 만들어지고 있다. 당사자간 담판만이 남아 있다.

공주사대와 중등을 대표하기 위해선 두 후보 중 1명이 나와야 한다는 여론에 이들은 큰 부담을 갖고 있다. 김 전 국장의 강점은 일선 교장, 서부교육장, 본청 교육국장 등 대전 교육에서 잔뼈가 굵은 이력. 교육 분야에선 인지도가 높다. 그러나 선출직 경험이 없어 단일화 등 주요 사안을 판단이 쉽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충남대 체육학과 교수와 대전시 교육의원을 거치면서 체육계 저변에 적지 않은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는 게 큰 강점이다. 김 의원은 같은 공주사대 출신이지만 중등 교육 경험이 김 전국장 보다 많지 않다. 성격과 취향이 다른 두 사람이기에 단일화는 쉽지 않으나 3월 중순에 들어서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 이창기 전 대전발전연구원장, 정상범 대전교육위 의장은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양 김 씨의 단일화가 성사여부에 따라 출마 지형 변화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 보수 3파전 갈 듯=오광록 전 대전교육감과 최태호 중부대 교수, 홍순승 세종교육청 교육국장이 본선까지 갈 전망이다.

2012년 선거에 나섰던 오 전 교육감이 다소 앞서는 분위기이나 28일자로 명예퇴직하는 홍 국장과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높다. 정년을 3년 6개월 남기고 퇴직을 하는 만큼, 홍 국장의 출마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유력하다. 최태호 교수도 학교에 휴직계를 내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변수는 전교조 출신의 최교진 대표가 지난 2012년 선거 당시 얻었던 27.05%를 확보할 수 있느냐 여부다. 2012년 선거 당시 신정균 후보ㆍ진태화ㆍ 임헌화 후보가 연기 출신이라는 배경으로 10~30%까지 득표를 했었다. 그러나 이번 출마 후보들 4명 모두는 세종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지 않아 연기 토착민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 표심 모두가 보수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 단일화 가능할까=올바른충남교육감만들기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2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수의 지지를 받는 보수 후보가 다른 후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보수의 힘을 결집하기 위해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수 후보 가운데 권혁운 순천향대 교수를 제외한 서만철ㆍ양효진ㆍ류창기ㆍ지희순 후보 등 4명이 참여했다. 교육계에선 보수 후보 단일화가 현실적으로 가능할지에 대해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09년 4월 선거때 출마 경력이 있는 권혁운 순천향대 교수가 불참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김이 빠지는 모양새다. 공주대 총장 프리미엄을 갖고 뛰는 서만철 총장은 자신이 올들어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막판 조율 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나머지 후보들도 추진위가 제시하는 여러 '경선룰'을 어떻게 받아들일 지를 놓고 셈법이 달라 단일화 성사 여부는 안갯속이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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