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지역에서도 가시거리가 100미터도 채 안되는 등 좀처럼 걷힐 줄 모르는 미세 먼지 공습이 심폐질환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충청권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일평균 121~200㎍/㎥) 수준으로 이같은 현상이 이틀째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같은 미세먼지가 적어도 4월까지는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세먼지는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크기인 먼지를 말하며,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다. 지름이 2.5㎛ 이하일 때에는 초미세 먼지로 나뉘며, 주로 자동차나 공장 등의 매연에서 배출되고 성분은 아황산가스, 질소 산화물, 카드뮴, 납 등 중금속과 1급 발암물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독성 복합물이다.
이 미세먼지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크기가 작아 코나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체내로 들어온다는 점이다. 미세먼지는 폐포까지 깊게 들어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며,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등의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천식이나 만성 기관지염이 있는 사람들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폐포 끝까지 이동해 모세혈관을 통해 혈액속으로 스며들어 기관지염, 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 뿐 아니라 협심증, 심근경색증 같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시키는 등 전신에 악영향을 끼친다.
건양대병원 호흡기내과 나문준 교수는 “미세먼지는 피부 흡착력이 강해 외출 후 귀가해서는 바로 씻어내는 것이 중요한데, 미세먼지를 호흡한 콧속 내부는 식염수 등을 이용해 깨끗하게 세정하며, 양치질과 가글로 입 속의 미세먼지도 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야외활동 시간을 최소화 하되 마스크는 꼭 착용하고,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으며, 실내 습도도 적당히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미세먼지를 대비해 외출후 이물감이 느껴질 경우 눈을 비비거나 씻지말고 인공눈물 또는 세안약을 사용해 눈을 깨끗이 하는 것이 좋다고 관리요령을 제시했다.
또 미세먼지 발생시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이나 선글라스 착용을 권고하고, 8시간 이상의 장시간 착용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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