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701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 1억202만장을 뛰어 넘었다. 1999년 체크카드가 도입된 이래 처음이다.
신용카드 발급장수가 줄어든 것은 신용카드의 세제혜택이 줄어든 반사 효과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신용카드 불법모집 근절대책과 휴먼카드 정리 및 해지 등의 영향으로 발급장수가 더 준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 증가세도 둔화됐다. 지난해 국내 신용카드 이용 실적은 하루 평균 1조373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발급건수는 9.6% 늘었지만, 금액기준으로는 3.4% 증가에 그쳤다.
신용카드 결제액 증가율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12.7%에서 2009년 2.5%로 크게 낮아지다 2010년 5.8%, 2011년 9.5%로 회복했다. 그러나 2012년 소비 부진에 증가세가 5.8%로 주춤했고,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용카드 해외사용은 내국인 출국자수와 국내 거주자의 해외 직접구매가 늘어 2012년 191억원에서 지난해 22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1인당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서울지역이 850만원으로 가장 컸으며, 이어 인천·경기 730만원, 제주 700만원, 부산울산경남 670만원, 대전충청 62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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