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2013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계소득은 월평균 416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1%(약 9만원) 증가했다.
4분기만 보면 416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가 늘었다. 연간 가계지출은 월평균 326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월평균 248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0.9% 늘었다. 월세가구가 많아지면서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증가(4.2%)했고, 물가안정 등으로 식료품비는 감소(0.3%)했다. 교육(정규교육 -13.1%, 보육료 -66.4%)이나 통신서비스(-1.6%) 등 고정비 성격의 가계지출은 줄었다.
비소비지출은 가구당 월평균 78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경상조세·연금·사회보험료 지출이 늘었고, 가계대출금리 하락으로 이자비용 부담이 감소(1.7%)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4분기 가계지출은 324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2012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소비지출이 가계지출 증가율의 상승을 이끌었다. 비소비지출은 75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가계소득은 근로소득이 늘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며 “소비지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주로 공교육비 및 통신비 등 고정비적 지출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오히려 가계부담은 경감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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