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치러지는 전국 선거인데다 박근혜 정부 중간평가 성격까지 더해지면서 결과에 따라 정국 주도권의 향방이 정해지게 돼 여야 모두 당력 총동원을 다짐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현직 단체장 상당수가 민주당 소속인 점을 감안해 지방정부 심판론을 들고 나왔고, 야권은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인 만큼 정권견제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지방정부를 평가하고 심판하는 차분한 선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경쟁력 있는 당내외 인사를 후보로 영입해 경쟁시키고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를 공천해 당선시키려는 당 지도부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최근 당 지도부의 새인물 영입 노력을 두고 당내 후보들의 염려가 있다”며 “십분 이해는 하지만 새인물 영입이 바로 공천으로 이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6·4 지방선거의 화두로 '오만한 권력에 대한 강력한 견제'라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브레이크 없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에 강력한 제동을 걸어 잘못된 국정운영을 바로잡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벌써부터 하나가 되는 야권을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야권연대를 매도하고 공격하는 것이야 말로 전형적인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모든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하면서 선거판을 8년 만에 3자구도로 만든 새정치연합은 '낡은정치 타파론'으로 양측을 겨냥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안철수 중앙위원장은 “시대적 요구와 국민의 열망을 믿는다”며 “지금은 비록 힘이 미약하지만 굳은 의지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6·4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과 충청권이 될 거라는데 이견이 없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야권연대가 이뤄질지 여부는 선거 판세를 좌지우지할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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