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종합 솔루션 제공”

“기술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종합 솔루션 제공”

인터뷰-서정권 화학연구원 중소기업육성지원센터장

  • 승인 2014-02-23 13:10
  • 신문게재 2014-02-24 9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창조경제를 이끄는 현장을 가다- 한국화학연구원 중소기업지원센터

▲서정권 화학연구원 중소기업육성지원센터장
▲서정권 화학연구원 중소기업육성지원센터장
-박근혜 정부가 '중소기업 살리기'를 국정 핵심과제로 내세우면서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마다 중소기업 지원 사항이 주요 업무로 부각되고 있다. 화학연도 지난해 12월 '중소기업 육성지원 센터'를 개소했다. 다른 출연연의 중소기업 지원과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화학연은 올해 설립 38주년을 맞는 국내 유일의 화학 분야 국책연구기관이다. 그만큼 그동안의 연구 노하우와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쌓여 있다. 그래서 이를 활용하여 중소기업의 최대 취약점인 기술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관차원의 전략을 수립하고 중소기업 연구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단기 애로기술 중심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협력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또한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어떤 기술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수요 맞춤형 연구가 미흡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화학연은 2013년부터 중소기업 지원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중소기업 부설연구소 육성 사업, 글로벌 센터니얼 중소기업 육성사업 등 중소기업 기술혁신 강화와 지원 인프라 확충, 공동연구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부설연구소 육성사업(S-MIRAI : Small & Medium enterprise - Institute R&D Innovation Program)' 은 출연연 최초로 연구원 내에 중소기업 부설연구소 육성센터(S-MIRAI센터)를 건립하고, 중소기업 부설연구소가 직접 입주하여 근거리에서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1연구그룹 1기업 멘토링 기업 부설연구소를 우선 입주하게 하여 기술혁신로드맵 지원, 공동연구, 장비시설활용, 인력양성을 지원한다. 이미 2013년 12월 11일 화학연에서 중소기업 부설연구소 현판식을 하고 대전 본원에 (주)부흥산업사, (주)녹스탑 2개 기업과, 울산사업본부에 (주)대림화학의 부설연구소가 입주를 완료했다. 2016년까지 중소기업 부설연구소 육성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며, 30개 연구소를 유치해 밀착 지원을 수행할 예정이다.

-화학연의 중소기업 부설연구소 육성사업은 종합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중소기업 부설연구소 육성사업은, 기술개발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기획에서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기업활동 전주기를 지원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하는 것이 특징이다. 4P분석, 연구장비 활용, 연구인력 교육 등의 현장 교육, 기술기획ㆍ정책기획ㆍ연구기획 지원, R&D 자금 지원 및 기술 지원, 공동연구, 상용화 및 마케팅 단계 등에 이르기까지 밀착 지원한다.

또한 지원 전 과정에서 화학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차별화된 기업 지원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고 있다. 각 기업에 최대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전 자문을 통해 중소기업에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연구자를 매칭해주고 있으며, 수요 맞춤형 기술개발과 컨설팅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를 위해 2013년에는 출연연 최고 수준의 중소기업지원 예산을 확보했으며, 중소,중견기업지원 총괄 전담부서인 중소기업지원센터의 인력을 확충하는 등, 연구원 차원에서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중소기업 파견자에 대해 평가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특례제도도 시행 중이다.

-입주 부설연구소 기업은 어떻게 선정하는가?

▲화학관련 기업으로 부설연구소가 있거나, 부설연구소 설립을 계획 중인 중소기업이 모집 대상이다. 화학연의 맞춤형 기술개발과 컨설팅이 필요한 기업을 공개 모집해, 중소기업지원센터의 서류 심사를 거친다. 이후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발표평가를 통해 입주 기업을 최종 선정한다. 주로 화학연과의 협력 계획, 각 기업의 현황 및 기술혁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로드맵 등이 평가 항목이다. 선정된 후에는 사전 자문을 통해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연구자를 매칭해주고 맞춤형 기술개발과 컨설팅을 지원해주며 S-MIRAI 사업을 통한 전주기 R&D 지원을 하고 있다.

-입주 중소기업 부설연구소 외의 중소기업에는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

▲화학연은 전국 중소기업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지원 인프라를 확충하고, 필요시 중소기업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화학연 내 기술개발지원본부의 화학정보센터, 화학분석센터, 화학소재솔루션센터, 화합물은행, 신약플랫폼센터 등의 운영을 통해 기술정보 제공, 시제품 생산 지원 및 다양한 시험, 분석, 평가 기술지원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맞춤형 기술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지원센터와의 상호 연계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종합 솔루션이 기대된다. 또한 중소기업의 기술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공동연구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울산 TP와 연계하여 울산시와 화학연이 공동으로 울산지역의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공동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 7건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총 50건을 개발하여 기술이전 35건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기술의 공동개발을 목적으로, 민간 R&D 수탁 과제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화학연 보유ㆍ이전기술 상용화 촉진 사업인 KRICT-Value-up Project를 신설했다.

-연구원 창업 기업 현황은.

▲화학연은 연구원 창업을 활성화하여 창조경제 실현에 기여한다. 현재 2012년 창업한 (주)유천테크, 2013년 창업한 (주)아이에스엠이 활동 중이다. 초기 창업기업의 자립기반을 제공하고 창업지원 규정 및 인사규정 개정, 다양한 인프라 제공 등을 통한 창업자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연구원 창업기업을 통한 매출액 및 고용 발생 효과로, 도시광산 전문기업 (주)유천테크는 2013년 매출액 1억원 달성 및 신규 고용을 창출해냈으며, 향후에도 그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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