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내포신도시 주요도로가 아파트 건설사 직원들의 차량으로 2중 주차(왼쪽) 돼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반면 모델하우스 주차장(오른쪽)은 텅 비어 있다. |
19일 현재 주민들이 가장 많이 통행하는 롯데캐슬 아파트 단지와 행정타운 사이 도로는 아파트 건설업체 직원 차량과 공사장비로 점령당했다. 이들이 도로변 아무 곳이나 2중, 3중으로 주차하다보니 정상적인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때문에 공사장 주변을 지나는 차량들은 주차된 차량들을 비켜가느라 중앙선을 침범하기 일쑤다.
심지어 포클레인이 도로에서 진행하다 갑자기 방향을 180도 바꿔 역주행하는 등 온통 아수라장이 돼 이곳을 지날 때면 두려움마저 든다는 게 입주민들의 생각이다.
이러한 일부 건설사들의 행태에 대해 입주민들은 관련기관의 지나친 봐주기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텅텅 비어있는 건설사들의 견본주택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견본주택 내에 텅빈 주차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직원이나 견본주택 홍보차량들은 주변도로에 버젓이 주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모델하우스 주변도로도 주차된 차들로 가득해 차량통행에 방해가 된다.
이처럼 내포신도시 아파트 건설업체가 공사 관련 차량 관리에 손을 놓으면서 입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황인성 롯데캐슬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자치단체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다”며 “개발 핑계만 대며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주민이 편리하게 살게끔 해줘야 이주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홍성군은 주차단속 권한이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아직 해당지역관리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나 충남개발공사에 정식 인수를 받지 않아 군이 임의로 주차 단속 할 근거가 없다”며 “정신인수를 받으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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