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과 정근우는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에 태어나 18년 후 캐나다 에드먼턴의 영광을 함께 한 '에드먼턴 키즈'다.
이들은 2000년 8월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결승에서 연장 13회의 접전 끝에 미국을 9-7로 꺾고, 태극기를 휘날렸다.
1981년과 1994년에 이어 통산 세번째 우승이었던 이날의 영광은 부산고 출신 내야수인 정근우와 지금은 빅스타가 된 추신수, 천안북일고 1루수 김태균, 경남고 투수 이대호 등이 만들어낸 값진 역사였다.
아마추어 때부터 이미 세계 최강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역시나 현재 한국 프로야구는 물론, 미국와 일본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해 맹활약하고 있다.
김태균은 대한민국 프로야구 대표 거포로 국내 최고 연봉액인 15억의 주인공이다. 최고 연봉의 타이틀은 지난 3년 간 김태균의 몫이었다.
정근우는 FA최대어로 초미의 관심을 모았고, 결국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해 SK를 떠나 한화로 이적하면서 4년간 총액 70억원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한화의 유니폼을 함께 입게 된 친구 김태균과 정근우는 이제 아군이 돼 서로를 의지며 프로야구라는 전장을 누비게 됐다.
1973년생인 박찬호와 고 조성민 등 92학번 세대가 거의 사라진 상태에서 02학번 프로야구 스타들, 특히 한화의 김태균과 정근우의 앞으로의 행보에 프로야구 팬들은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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