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대 한의대 학생들이 학교의 학생 대표 징계 절차에 항의하며 휴학계를 제출하기 위해 대학본부로 향하고 있다.
대전대 한의대 비대위 제공 |
대전대는 18일 현재 학교 측에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은 전체 320여 명 가운데 146명으로 공식 집계했다. 대규모 휴학계 제출로 인해 자칫 학사일정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안으로 집단 휴학사태가 지속될지 마무리될지 갈림길에 설 전망이다.
이 대학은 매학기 3분의 1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는 휴학계 철회와 등록을 가능토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이라도 다음달 중으로 본인 의사를 바꿀 경우 이번 학기를 정상적으로 마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지금부터 다음달까지 대학 측과 학생간 갈등 봉합을 전제로 한다.
대전대는 지난해 말 불거진 총장실 복도 점거 농성 과정에서 기물을 파손한 일부 학생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이같은 일을 묵과하고 넘어간다면 다음에도 비슷한 사태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의학과 학생들은 반발하면서 집단 휴학으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또 점거농성을 풀 때 학교 측이 학사편입학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부분에 대해 대학 측과 학생 간 얼마나 의견차를 좁히느냐에 따라 집단 휴학 사태가 지속될지 마무리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대 관계자는 “일부 학생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최대한 학생피해가 없도록 문제해결 방법을 찾는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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