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도 단위 3대 기관의 주차장이 가득 차 있어 민원인들이 주차할 곳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충남도청,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 마지막 사진은 충남교육청 행사 때 행정타운 중앙도로를 점령한 차량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
세 기관 모두 법으로 정한 '건축면적당 주차대수'보다는 많은 주차면적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들 기관의 주차장은 지하, 지상 할 것 없이 항시 만원이다.
내포신도시 여건상 아직 정착하지 못한 공무원들의 출·퇴근 차량 때문이다. 주차공간 부족으로 아침에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그래도 주차하지 못한 차량들은 길 가에 세워 놓는 실정이다. 여기에 행사라도 있는 날이면 내포신도시 행정타운 주변 도로는 온통 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도 문예회관에는 한 달 일정이 거의 가득 차 있어 방문객이 끊이지 않아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교육청도 마찬가지다. 한번 행사를 하면 도로 두 개 차선까지 모두 주차를 해 놓아 차량이 지나지 못할 정도다. 충남의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만 해도 1242개나 되다보니 행사 시 적지 않은 인원이 방문하기 때문. 경찰청은 그나마 두 기관에 비해서는 나은 편이다. 여유있는 것은 아니지만 행사도 거의 없고 평상시 주차장 한쪽에 자리가 남아있는 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도청과 교육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은 주차를 하기 위해 상당시간을 소비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심지어 주차를 어디에 해야 하는지 묻는 방문객들도 부지기수다. 이에 따라 임시방편으로 도청은 민원인들의 주차장 확보를 위해 출근시간에 청원경찰들이 지하1층 주차장 입구를 막아서고 있고, 교육청과 함께 차량운행 5부제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에서 출·퇴근 하는 공무원들에게 무작정 5부제를 강요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는 여론이다.
따라서 주중 거주하는 공무원들의 장기주차나 행사 시 사용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용 부지확보 등의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됐지만 도청과 교육청에서는 임대료와 필요성 의문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행사 때 주차공간이 턱 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주차공간 확보에는 임대료나 토지주의 허가 등이 필요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내포신도시 개발 초기 KBS 입주예정부지 등은 주차장으로 사용된 바 있어 유휴 부지 활용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통근버스 운행 종료 시기를 기다려 주차장 필요 공간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 하겠다”며 “도시의 발전과 함께 직원들이 입주하고 도보를 이용하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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