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충청권 인사는 누구?

광역단체장 후보 거론되는 김창수ㆍ류근찬ㆍ선병렬ㆍ송용호 등 30여명 포함 새누리ㆍ민주 “새로운 것 없어… 오갈데 없는 인사들 정치적 공간일뿐” 비판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추진위원회(이하 새추위)가 17일 발표한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에는 30여명의 충청권 인사도 포함됐다. 새정치연합은 발기인들에 대해 각계 각층에서 참신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새정치연합의 충청권 발기인에는 광역단체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김창수ㆍ선병렬 전 의원과 송용호 대전시당 창당 준비위원장(이상 대전), 류근찬 전 의원(충남)이 이름을 올렸다. 김형태 공동위원장과 김병국 대전내일포럼 상임대표, 김상돈 전 대전세종희망포럼 대표, 백기영 영동대 교수, 송미림 (사)아름다운 숲 이사장, 신명식 대전시민아카데미 대표, 이돈희 전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 장현자 전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공동 대표, 한동수 방송대 대전충남 총학생회장 등 대전시당 창당준비위원들도 대거 포함됐다.

또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 충남지역 실행위원인 남현우 충남상임대표와 복창규 운영위원장, 장종대 전 민주평통 보령시 사무국장, 조성미 행복중심풀무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 및 노동곤 전 천안시 의원과 이옥희 부여군 의원이 참여했다.

여기에 충북지역 실행위원인 신언관 내일 충북상임대표와 우성석 내일 충북운영위원장, 은경민 대한신장복지회 대신의원 이사장, 김호영 충북 ROTC 동문회장을 비롯해 이광재 치과원장, 정정원 공동육아협동조합 이사, 박금순 전 민주당충북도당 여성위원장, 조용주 충주변호사회장, 장진호 제천시의회 자문변호사, 안형기 한국행정학회 부회장 등도 확인됐다.

더불어 청년위원인 충남대 공대 학생회장 출신 강의철씨와 카이스트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전수지씨도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인사'는 없는 만큼, 여야당의 틈바구니속에서 택한 졸속 창당이라는 평가다.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정치연합은 새로운 당을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가치의 실현이나 새로운 인물들의 구성이 아니라 오갈데 없는 인사들의 정치적 공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과거의 자민련처럼 특별한 지지기반이나 명확한 지지세력이 없는 만큼, 창조한국당의 사례에서 보듯 결국은 다 흩어질 것”이라며 “진보와 보수의 양립은 분열과 갈등의 요소를 함께 지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도 본보와의 통화에서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는데 (새정치연합이) 새로운 것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새정치연합의 지금 모습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공간 없는 분들이 마련한 자신들의 공간을 마련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결국 새로운 것이 없는 만큼, 제대로 정치권이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새누리당과 정부를 견제하려면 민주당 등 야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