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알고 지킵시다]편두통… 피해야할 음식과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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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알고 지킵시다]편두통… 피해야할 음식과 치료법

약물치료·생활방식 변화 중요… 술·담배·카페인 등 피해야 '보툴리눔톡신' 치료효과 커… 간단한 시술로 3개월간 지속

  • 승인 2014-02-17 14:14
  • 신문게재 2014-02-18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문정수 교수
▲ 문정수 교수
두통은 크게 특별한 원인이 없는 원발성 두통과 다른 원인으로 인한 이차성두통 (뇌내출혈, 뇌경색,뇌종양 등등)으로 나눈다. 원발성 두통은 다시 편두통, 긴장형두통, 군발두통 등등 여러가지로 나누는데 그 중 가장 빈도가 높은 두통은 편두통이다.

편두통에 대해 대전웰니스 병원 신경과 문정수 과장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보자.

▲편두통의 특징=편두통은 재발성,발작적으로 나타나는 두통과 함께 오심, 구토, 눈부심 등의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두통은 주로 한쪽으로 치우치는 일측성이며 혈관이 뛰는 듯한 느낌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머리 전반에 걸쳐 나타나기도 하며, 칼로 찌르는 듯한 또는 쥐어짜는 듯한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만성화된 경우에는 묵직하게 누르는 듯한 양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서 단순히 증상만으로 진단을 해내기는 어렵다. 또 경미한 정도로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중등도 이상의 강도를 보이는 경우가 더 많아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문정수 과장은 “편두통은 뇌전증(간질), 뇌졸중, 근골격계통증, 심장질환, 정신과적 질환등과 동반돼 있거나 감별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처음 진단 시에 적절한 검사를 통해 감별진단 및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두통이 있을 때에는 가까운 신경과 병원에 내원하시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했다.

▲편두통 치료는 생활방식 변화가 가장 중요= 치료는 약물치료가 원칙이나 기본적인 생활 방식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 술, 담배와 더불어 커피, 녹차 등의 카페인이 많이 포함된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음식물 중에서 타이라민(tyramine), 타닌(tannin) 이라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것들은 편두통을 유발하거나 악화 시킬 수 있다.대표적인 것들은 바나나, 초콜릿, 치즈, 소시지, 베이컨을 포함한 가공육류, 레드와인, 콩 등 다양하다.

따라서 편두통을 진단받으면 특정음식을 섭취 후 두통이 발생하거나 심해지는지 관찰해 예방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만성 편두통, 특히 약물에 반응이 없거나 약물 부작용 등으로 인해 약물치료가 어려운 경우에 보툴리눔톡신의 치료 효과가 입증돼 만성 두통환자들에 새로운 치료법으로 적용되고 있다.

흔히 '보톡스'라 불리는 보툴리눔톡신은 보툴리눔이라는 박테리아가 만든 독소이다. 보툴리눔톡신은 모두 7개의 종류가 있는데 이 중 보툴리눔톡신 A형이 만성두통의 치료에 사용된다. 이 보툴리눔톡신은 뇌에서통증을 발생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을 막아 두통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시적으로 생기는 긴장형두통보다는 두통이 거의 매일 또는 한달에 15일 이상 나타나는 만성편두통 환자들에게 치료 효과가 있다.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주사 후 4~5주가 지나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3개월정도 그 효과가 유지된다.

치료 효과는 투약 받은 환자의 70%에서 편두통 발생일 수가 50%이상 감소했다는 연구보고가 있으며, 약물 과용 만성 편두통 환자에서도 약물 사용량을 줄이며 편두통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됐다. 보툴리눔톡신은 투약 후 12주마다 재투여를 하면 효과를 지속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약은 매우 간단하며 입원이 필요없이 외래에서 간단한 시술로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편두통은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며 감별이 필요한 질환이 많은 진단이 쉽지 않은 병이다.

대전웰니스 병원 신경과 문정수 과장은 “증상이 발생하면 대부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때 자가로 진통제등을 복용하며 지내기 보다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불필요한 약물 복용을 피해야 한다”며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물의 섭취를 하지 않도록하며,적절한 치료를 통해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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