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광역단체장 제3후보군 검토

  • 정치/행정
  • 6·4 지방선거

새누리 광역단체장 제3후보군 검토

과반수 의석 붕괴 우려… “경쟁력 있고 참신한 인물 찾아라” 당ㆍ청 골머리

  • 승인 2014-02-16 16:18
  • 신문게재 2014-02-17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새누리당이 6ㆍ4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제3후보군을 발굴해 선거전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당 관계자는 “안정적인 국정 수행을 위해서 지방선거의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당에 대한 관심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방안으로, 충청권의 경우는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 외에 경쟁력 있고 참신한 후보들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후보 선정은 가장 경쟁력 있는 지가 관건이지만, 당의 입장에서는 과반수 의석 붕괴나 계파에 따른 갈등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는 상황에서, 제3후보의 발굴은 당연한 통과의례”라고 강조한 뒤 “이 문제에는 당과 청와대가 같은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새누리당 지도부와 청와대가 이미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대목으로 읽힌다.

현재 새누리당 중앙당과 여의도연구원은 지역의 시각과 달리, 대전 등 충청권 지역은 박근혜 대통령과 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만큼, 어느 후보가 나와도 민주당 등 야당의 후보에게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충청권 광역단체장을 목표로 자천타천으로 뛰는 후보들도 있지만, 과반수 의석 붕괴 등 당의 부담을 고려치 않을 수 없다는 견해에서 예상 밖의 인물들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정략적 배경에서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대전)ㆍ김동연 국무조정실장ㆍ오경수 전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기획단 대외협력관(이상 세종)ㆍ김기용 전 경찰청장ㆍ안재헌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분권분과위원장(이상 충북) 등이 광역단체장 후보 출마를 권유받거나 후보 대상으로 타진됐었다는 게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더불어 새누리당내에서는 무당 층이 지방선거에서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비정치권 인물까지도 후보군으로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토됐던 일부 후보들의 출마 고사와 함께 지역에서 알려진 인물이 아닌 후보가 나왔을 때 현역인 야당 후보들을 상대로 얼마만큼 경쟁력을 갖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기존 인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만 아니라, 경선 과정에 들러리로 그칠 수 있다는 반발도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고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한 지역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안희정ㆍ이시종 지사에게 당내 후보들이 지지도에서 밀리고 있지만, 한 사람으로 압축될 경우, 전체 당의 지지가 모인다고 참작하면 선거전에서 우위에 설 것”이라며 “특히, 충남ㆍ북지역에서는 지방정부 심판론이라는 프레임이 갖춰지는 만큼, 현재의 거론되는 후보군과 함께 제3후보군의 조합을 통해 필승 카드를 찾고자 당에서는 계속해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