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은행권과 보험업계는 피해를 입은 농가와 기업 등에 특별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본보는 폭설 로 인한 피해규모(잠정집계)와 각 금융권이 내놓은 지원 대책에 대해 알아보왔다. <편집자 주>
▲피해규모=이번 폭설로 인해 강원·경북지역 등의 피해액은 70여억원으로 조사 됐다. 이는 잠정치로 피해 조사가 본격화하면 피해액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5일 8개 시·군의 공공·사유시설 등 폭설 피해규모가 모두 463곳 58억4400만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시설별로는 비닐하우스 277동, 축산시설 113동, 농업용 창고 14동, 벼육묘, 건조시설 등 35동 등이다.
농가 뿐 아니라 공공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게이트볼장 지붕 394㎡를 비롯해 하장초교 체육관 지붕 949㎡, 강릉 오성학교 캐노피 1식 등 3개 시·군 6곳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등 여기저기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경북 산간 지역 또한 폭설로 인해 상당한 피해액이 발생했다. 지난 7일부터 내린 폭설로 경북지역 피해액은 21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경북도는 포항과 경주 등 7개 시군 200여 농가에서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농업시설물 180여 동이 파손됐고 농작물 1.4ha, 꿀벌 2700여통이 피해를 입었다고 집계했다.
▲은행권=NH농협상호금융은 강원과 경북, 경남 등의 지역에서 폭설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의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지난 12일부터 상호금융대출 지원 대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주요 지원대책으로는 피해농업인에게 복구자금을 상호금융자금으로 우선 지원하고, 기존 대출받아 사용 중인 상호금융대출금에 대해서는 6개월 내에서 이자 납입을 유예를 해줄 예정이다.
또한, 상환기일이 도래한 자금에 대해서는 만기 연장과 할부상환대출에 대해서는 이자 납입유예기간까지 도래하는 할부원금을 일시상환대출로 대환한다. 신청기간은 오는 4월 30일까지로 추가로 폭설피해 농가도 신청할 수 있다.
우리은행 또한 강원 및 영남지역 폭설 피해 중소기업들의 신속한 복구와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500억원 한도의 경영안정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폭설 피해를 입은 기업이 해당 지역 관청이 발급한 피해확인서를 우리은행 거래영업점에 제출하면 3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기존대출에 대해서도 1년 안의 범위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 또한 유예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특별지원 대상에 대해 금리 및 수수료를 감면해 피해 중소기업들의 재기와 금융비용 부담축소에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한국수출입은행 역시 이번 폭설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수은은 해당 지자체의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받은 거래기업에 대해 대출·보증기간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하고, 재대출 시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피해기업 파악과 신속한 자금 지원을 위한 상담센터도 설치했다.
▲보험업계=삼성화재와 한화생명 등 39개 보험사가 최근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지역의 폭설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면서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보험업계는 가입자들이 폭설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경우 추정 보험금의 50% 이상을 우선지급한다. 또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경우 보험료 납입과 대출원리금 상환 등을 일정기간 유예하기로 했다. 보험료 납입과 대출원리금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발생하는 연체이자도 면제된다. 피해복구를 위한 대출을 신청할 경우 이를 받아들여 피해복구 자금을 지원키로 했으며, 보험사고의 상담과 신속한 피해 조사를 위해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에 상시 지원반을 편성·운영하기로 했다.
폭설로 운행 중인 차량이 노상에 정지한 경우 긴급출동 서비스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또 폭설로 외부와 고립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생수와 라면, 햇반, 김치 등 생필품을 비롯한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한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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