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사업 '열기' 모임장소 지원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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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사업 '열기' 모임장소 지원은 '싸늘'

공간 없어 툭하면 '불발'… 유성구는 내달부터 제공키로

  • 승인 2014-02-13 18:09
  • 신문게재 2014-02-14 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대전시와 자치구가 사회적 자본을 기반으로 지역민들의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고 있지만 정작 지역민들이 한데 모여 활동을 할 만한 장소 찾기가 쉽지 않다는 불만이다. 일부 주민들은 구성원중 한 사무실을 중심으로 모임을 하거나 카페 등을 이용하는 만큼 자치단체의 장소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시는 올 들어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마을공동체 만들기 '2014 대전형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을 비롯해 사회적기업 및 마을기업 사업 등 사회적 자본이 근간이 되는 시민들의 공동체 조성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전형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은 지역민들이 한데 모여 머리를 맞대고 지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을 공모하기도 한다.

사회적기업 및 마을기업 역시도 주민들이 참여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등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 역시 지역동아리 모임 등 지역민의 자치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이 마을을 키우고 지역 구성원들을 발전시키기 위한 모임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찾기란 쉽지 않다.

한 시민은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새로운 일거리를 만들려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한데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며 “일부 모임에서는 구성원의 사무실 한 쪽에 주민들이 회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장소 섭외가 되지 않아 모임 자체가 성사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 직장이 있는 지역민은 야간 시간대 이외에는 모임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야간시간대에 공간을 내 줄 곳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유성구가 다음달부터 지역내 동주민센터는 물론 도서관, 평생학습센터내 60곳의 회의실과 다목적실을 무료로 개방,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주민들은 보안문제 등으로 공공기관을 모두 개방할 수 없다면 금융기관이나 향토기업의 신축 건물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도 대전시와 자치구에서 마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치단체 한 관계자는 “주민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며 “모임만 활성화할 것이 아니라 지역민들이 마음 편히 모일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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