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구청장, 육동일 교수 |
13일 새누리당과 대덕구 등에 따르면 정 청장과 육 교수는 이날 오전 정 청장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이번 만남은 육 교수가 전날 대덕구 현안과 관련해 의견을 공유하고 싶다고 정 청장 측에 제안,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옥천 출신으로 동향이지만, 둘이서만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당료 출신으로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자당때부터 정치권에 몸 담고 있는 정 청장과 달리 교육계 출신인 육 교수 간에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그러나 양 측은 대전시장 선거 후보 출마를 선언하며 향후 경선이 예상되는 상황. 때문에 두 사람의 회동은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정 청장과 육 교수는 40여분 간 대화를 통해 경선 문제와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 의견을 나눴다.
정 청장은 기자와 만나 “(육 교수와) 대전시민들이 봐도 누가 되든 납득할 수 있는 후보가 선정되도록 하자는 얘기가 오고갔다”며 “도장지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 경쟁력있는 구도를 만들자는 데 서로가 공감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또 “공무원 출신 시장에서 차기 시장은 비전을 제시하는 유형의 새로운 시장으로 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청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비유로 들었던 '진돗개 정신'을 인용해 “최근 여타 후보들이 도시철도 2호선 문제에 관심을 갖어주는데 고맙긴 하지만, 정작 이전에는 (그 후보들은) 왜 아무말 하지 않았는가를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육 교수는 “같은 당의 후보로서 공정 경쟁하자는 게 주된 얘기였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정치권 관계자는 “육 교수가 최근 대전지역 구청장들을 만나 자신의 정책적 우군을 만나고 있지만 이날 정 청장과의 회동은 다른 의미일 것”이라며 “박성효 의원이 당내 현역 의원 출마 자제론에도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의견을 나누기 위한 만남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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