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사이언스센터 '눈독'… 내달 민자유치 공모

  • 정치/행정
  • 대전

대기업들 사이언스센터 '눈독'… 내달 민자유치 공모

롯데·신세계·현대 등 “긍정 검토중”

  • 승인 2014-02-13 18:08
  • 신문게재 2014-02-14 2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엑스포재창조 사업과 관련, 사이언스센터의 민자공모를 앞두고 대형 유통업체들이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달말까지 사업타당성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시민이나 유통업체들의 수요조사도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 시는 엑스포재창조 사업이 공공성은 상당 부분 확보했다고 판단, 사이언스센터 만큼은 공공성과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다음달 일부 전시관 철거를 시작으로 9600여 억원의 국·시비, 민자가 투입되는 엑스포재창조 사업이 20여년 만에 본격 추진된다. 59만2494㎡에 달하는 엑스포과학공원은 엑스포기념공간(13만㎡), 첨단영상산업단지(10만㎡), 국제전시컨벤션지구(3만㎡), 사이언스파크(33만㎡) 등 모두 4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될 예정이다.

당초 사이언스파크 부지는 롯데복합테마파크 조성이 논의됐지만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기초과학연구원 본원과 특허정보원 등이 입주키로 하면서 물거품 됐다.

엑스포과학공원 전체 면적의 56%에 달하는 사이언스파크 부지는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특허정보원을 비롯해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사이언스센터가 건립될 계획이다.

6만6000㎡ 부지가 확보된 사이언스센터는 현재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대형 유통업체를 거느린 대기업들이 긍정적으로 사업성 검토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사업타당성 용역 결과가 이달 말께 나올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시민이나 유통업계의 수요조사도 병행하고 있는데 2~3곳의 대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이언스파크 부지에 기초과학연구원과 특허정보원이 입주함에 따라 공공성은 확보했는데 일자리 창출이나 시민 여가공간 보강 차원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한 공간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는 사이언스센터 민자유치 규모를 2000억원 가량 예상하고 있으며, 약간의 유동성은 있지만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엑스포재창조 사업이 공공성은 상당 부분 확보한 만큼 20여년간 적자와 침체를 면치 못한 엑스포과학공원의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막대한 시비가 투입돼 가까스로 유지된 만큼 더 이상의 혈세 투입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는 시민들의 즐길 공간과 더불어 과학 및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조성키로 방침을 정하고,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명품거리나 세계음식거리 조성 등 관광객을 끌어 모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이언스센터 부지는 확보된 국비 500억원으로 테크샵과 벤처 입주공간을 비롯해 상업시설, 과학과 엔터테인먼트 체험이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개발될 예정”이라며 “현재 민자유치 공모를 위한 공모지침서가 마련 중이며 다음달 공고, 오는 5월 사업자 선정 등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