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가 '학고자'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학습능력향상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이 프로그램은 온라인 사전검사, 지도교수 면담, 학생생활상담연구소 상담,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 교육력강화센터 맞춤형 학습지도 등 모두 4단계로 진행된다. 2013학년도 1학기 '학고자' 109명이 이를 거쳐 갔고 같은해 2학기 '학고자' 108명이 현재 참여 중이다. 프로그램 성과는 놀라웠다. 2013년 1학기 평점 0.29에 그쳤던 모 학생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2학기에는 평점 4.11로 껑충 뛰었다. 또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성적 향상자 상위 8명의 평균 향상 평점은 1.7점으로 평균학점 1점대에서 3점대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세현(중국일본학부 2학년)씨는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공부하고자 하는 이유를 스스로 깨닫고 또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비단 학고자 뿐만 아니라 상담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한남대는 전공 및 기초과목 보충수업인 'HNU 튜터링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학과 내 '우등생'이 '학고자' 등 성적부진 학생을 1대 1로 지도하는 방식이다. 전공과목은 물론 영어 수학 분야에서 운영되며 전체 58개 학과별로 2명씩 모두 116명의 튜터(개인지도교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 성적 향상은 물론 선후배의 정까지 돈독해지고 있다는 것이 한남대의 설명이다. 충남대 역시 '학고자' 성적 향상을 위해 골몰하고 있다. 전체 90여개 학과에서 학생별 지도교수가 학고자를 대상으로 면담 시행은 물론 자택으로 성적 향상을 주문하는 우편을 발송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학력향상은 대학 경쟁력이 높아지는 초석이 될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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